Seans Kitchen, North Terrace, Adelaide, South Australia © Meaghan Coles
호주 최고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갓 잡은 새우부터 바비큐 바라문디까지, 호주를 여행하는 동안에는 어디를 가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글쓴이: 나타샤 미로스크(Natascha Mirosch)
열대 기후인 북쪽 바다의 산호초 어종부터 서해안의 가시 랍스터까지, 호주는 해산물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화려하게 장식된 접시에 담아 먹거나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소박하게 박스에 포장된 상태로 먹거나, 해산물의 제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바라문디 요리 - 다윈
중앙 퀸즐랜드(Queensland) 지역의 원주민 언어인 강룰루(Gangulu)의 단어 'burramundi'('대형 강 물고기'라는 뜻)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진 바라문디는 호주 북부 수역(바다 및 민물)에서 발견됩니다.
기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된 부드러운 맛의 바라문디 생선을 맛보세요. 다윈(Darwin)의 스내퍼 록스(Snapper Rocks)에서는 반죽을 입혀 튀기거나 굽거나 바오번 찐빵을 곁들인 바라문디를 맛볼 수 있습니다. 퓨전 요리가 당긴다고요? 지미 슈(Jimmy Shu)의 하누만(Hanuman)에서 아시아 향신료가 가미된 바라문디 요리를 주문하세요.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주도에서 프라잉 니모(Frying Nemo)에서 음식을 포장해 석양을 감상하며 야외 식사를 하거나 파니 베이(Fannie Bay)에 있는 다윈 세일링 클럽(Darwin Sailing Club) 또는 스키 클럽(Ski Club) 내부에서 해산물 식사를 즐기세요.
생선요리 - 시드니
유용한 정보
시드니 수산 시장(Sydney Seafood Market)에 있는 시드니 씨푸드 스쿨(Sydney Seafood School)에서 직접 일품 해산물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세요.
시드니(Sydney) 주변은 워낙 물이 많기 때문에 스내퍼, 부시리, 브리임, 멀로웨이(돗돔이라고도 함) 등 수십 종의 맛 좋은 생선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글레베(Glebe)에 위치한 시드니 수산 시장의 도일스(Doyles)에서 튀김옷을 입힌 현지 민대구 필레를 맛보거나, 패딩톤(Paddington)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Saint Peter)에서 납작하게 누른 무늬바리 머리 요리 혹은 훈제 양파를 곁들인 하푸카 트라이프를 드셔보세요. 머리부터 꼬리까지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이 메뉴를 먹는 것 만으로도 일상에서 친환경 철학을 실천하는 셈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한적한 곳의 맛집을 찾고 계세요?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3시간 동안 경치를 즐기며 운전해 몰리묵(Mollymook)을 방문해보세요. TV 스타 셰프, 릭 스타인(Rick Stein)이 경영하는 유명한 생선 요리 레스토랑인 배니스터스(Bannisters)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해산물로 만든 프리미엄 요리로 점심식사를 하세요. 도시에서 좀 더 가까이 있다면 가족들을 데리고 서큘러 키(Circular Quay)에서 맨리(Manly) 행 페리에 올라 피시몽거스 맨리(Fishmongers Manly)를 방문해보세요. 피시 앤 칩스를 포장 주문한 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맨리 비치(Manly Beach)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리비 요리 - 호바트
청정 해역으로 이름난 태즈메이니아 섬 바다 속 모래 바닥에 서식하는 태즈메이니아 가리비는 보통 제철인 3월 또는 4월부터 7월 사이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맛이 가장 좋습니다.
호바트(Hobart)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할 장소를 찾고 있나요? 엘리자베스 피어(Elizabeth Street Pier)에 자리한 피쉬 프렌지(Fish Frenzy) 같은 바닷가 식당에서 빵가루를 묻힌 가리비 튀김을 주문하거나, 토요일에 열리는 호바트 살라망카 마켓(Salamanca Market)의 스미스의 스페셜티 파이(Smith’s Speciality Pies)에서 페이스트리 속에 들어 있는 가리비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론체스톤(Launceston)의 스틸워터(Stillwater) 같은 태즈메이니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다수의 레스토랑과 호바트 북동쪽에 위치한 유서 깊은 리치몬드(Richmond) 마을의 리치몬드 베이커리(Richmond Bakery) 같은 지역 인기 식당에서도 가리비 메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북동쪽에 있는 브리드포트(Bridport)라는 해안 마을에서는 매년 가리비 축제도 열립니다. 호바트가 선사하는 가리비는 어떤 해산물을 선호하든 여러분의 입맛과 기분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입니다.
전복 요리 - 호바트
호주 다른 지역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웅장한 자연을 자랑하는 태즈메이니아는 세계 최대의 전복 생산지 중 하나입니다. 전복은 태즈메이니아 주변의 차가운 심해에서 수동으로 건져 올린 크고 맛이 좋은 일종의 바다 우렁이로, 바다향이 그윽하게 배어나는 진귀한 바다의 명물입니다. 현지에서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농산물이 시식 메뉴를 가득 채우고 있는 호바트의 피코(Fico) 같은 레스토랑에서 전복을 맛보세요. 아시아 양념과 풍미를 좋아한다면 도시 남쪽에 위치한 현대식 중국 레스토랑 미 와(Me Wah)에서 표고버섯을 넣고 푹 삶은 전복에 데친 채소를 곁들여 먹거나 간단하게 생강과 마을을 넣고 찐 전복 요리가 취향에 맞을 것입니다.
눈앞에서 바다의 매력을 느껴 보고 싶다면 갓 잡아 올린 전복의 '딥 투 디시'(deep to dish) 시식이 포함된 보트 투어에 참여해보세요. 방금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전복을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전복 생산지를 방문해 어떻게 전복을 재배하고 가공하는지 살펴보고 말린 야생 전복을 집에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매런 요리 - 마가렛 리버
랍스터와 자주 혼동되는 매런은 서호주(Western Australia) 남서부 지방의 특산물로, 잘 익은 매런은 육질이 탱탱하고 단단해 한꺼번에 분리하지 말고 얇게 썰어서 먹는 편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랍스터와 달리 매런은 민물에 서식합니다. 퍼스(Perth)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잘바라겁(Jalbarragup)의 트루 블루 매런(True Blue Marron)에서 투어를 통해 매런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구경하거나, 도시를 떠날 필요 없이 록풀 바 & 그릴(Rockpool Bar & Grill)에서 반을 갈라 그릴에 구운 매런을 맛보세요. 와인 지역에서는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의 르윈 에스테이트(Leeuwin Estate) 또는 보이저 에스테이트(Voyager Estate) 같은 와이너리 레스토랑 메뉴에 매런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기에 서호주 샤도네이 한 잔을 곁들인다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될 것입니다. 와인과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랍스터 요리 - 퍼스
'가시 랍스터'라고도 불리는 서호주 바위랍스터의 어장은 세계 최초로 국제 해양관리협의(Marine Stewardship Council)에서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환경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비싼 값으로 판매되는 이 랍스터는 일 년 내내 미끼를 넣은 항아리를 이용해 수확됩니다.
투어 보트에서 랍스터를 끌어 올리는 작업을 돕고 나서 잡은 랍스터로 점심식사를 하거나, 몇 마리를 구매해 집에 가져가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는, 퍼스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4시간 가량 이동해 제럴턴(Geraldton)에 도착하면 트롤선이 정박해 있는 피셔맨즈 와프(Fishermen's Wharf)의 브롤로스(Brolos)에서 랍스터를 대신 조리해 주기도 합니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세르반테스(Cervantes)의 랍스터 쉑(Lobster Shack)에서는 모르네이 소스를 얹은 마늘 바비큐 랍스터나 랍스터 롤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퍼스에 있는 유명 일본 레스토랑 노부(Nobu)에서 랍스터 한 마리를 통째로 맛볼 수 있습니다. 제럴턴 북쪽에 있는 칼바리(Kalbarri)에서는 매년 랍스터 축제가 열리니 놓치지 마세요.
스패너 크랩 요리 - 누사
개구리처럼 생긴 선홍색 껍질과 스패너 같은 모양의 집게발을 가진 이 생명체는, 살짝 괴기스러운 외모를 갖고 있긴 해도 속살은 입 안에서 살살 녹을 만큼 부드럽습니다. 새우 어획 중에 의도하지 않게 자주 잡히는 스패너 크랩은 퀸즐랜드(Queensland)에서 인기가 높은 식재료로, 특히 브리즈번(Brisbane) 북쪽의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누사 헤드(Noosa Heads)에 있는 리키의 리버 바 & 레스토랑(Ricky’s River Bar and Restaurant)의 스패너 크랩 스파게티가 일품입니다. 누사의 또 다른 명소인 세일스(Sails)에 가면 말 그대로 모래사장을 맨발로 느끼고 호주의 천해 환경을 만끽하며 스패너 크랩 링귀니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다른 풍경에서 똑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누사 강을 항해하는 누사 보트하우스(Noosa Boathouse)에 오르세요. 셰프 셰인 베일리(Shane Bailey)가 다채로운 방식으로 조리한 스패너 크랩이 그린 망고, 코코넛, 칠리, 라임, 생강 등 여름에 어울리는 재료와 함께 선보입니다.
새우 요리 - 선샤인 코스트
동해안에서 새우 어획량이 가장 많은 퀸즐랜드의 선샤인 코스트는 야생에서 잡히는 새우를 맛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검은 줄무늬 대하와 동부 혹은 물룰라바(Mooloolaba) 왕새우가 이 지역의 인기 품목입니다. 워프 물룰라바(Wharf Mooloolaba)에 있는 스페로(Spero)의 그리스 스타일 새우 사가나키(saganaki, 소형 프라이 팬에 조리하는 음식) 또는 역시 물룰라바에 있는 피어(Pier 33)의 마늘 양념을 넣어 요리한 전통적인 요리를 맛보거나, 얀디나(Yandina)의 스피리트 하우스(Spirit House)에 위치한 울창한 열대우림 속 파빌리온에서 톰얌 향신료, 새우 버터, 신선한 코코넛을 함께 즐기세요.
퀸즐랜드를 대표하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누사 헤드 서핑 라이프 세이빙 클럽(Noosa Heads Surf Life Saving Club)에서 새우 한 버킷과 차가운 맥주를 주문하세요. 덤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도 실컷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튼 베이 버그 요리 - 골드 코스트
이름과 달리 곤충도 아니고 퀸즐랜드의 모튼 베이(Moreton Bay)에서만 발견되는 것도 아닌 이 맛 좋은 조개류는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북부부터 서호주의 샤크 베이(Shark Bay)까지 호주의 아열대 해역에 서식합니다. 납작한 랍스터처럼 생긴 이 갑각류의 속살은 전부 부채 모양의 꼬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버그'는 보통 요리한 후 쉽게 먹을 수 있게 반으로 가르며, 차갑거나 뜨겁게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골드 코스트(Gold Coast)의 메인 비치(Main Beach)에 있는 오메로스 브로스(Omeros Bros)에서는 4가지 방식으로 요리합니다. 바비큐에 굽거나, 반죽을 씌워 굽거나, 모르네이 소스 또는 묽은 카레 소스에 졸입니다. 버레이 헤드(Burleigh Heads) 해변에 자리한 릭 쇼어스(Rick Shores) 레스토랑에서는 스리라차 소스를 발라 간편하게 즐기는 버그 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더 스타 골드 코스트(The Star Gold Coast) 카지노에 있는 일본식 키요미(Kiyomi)에서는 버그 꼬리에 가볍게 튀김옷을 입혀 튀긴 후 자몽 샐러드와 강한 맛을 내는 삼발 아이올리를 곁들어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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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의 레스토랑
머드 크랩 요리 - 케언즈
강어귀와 해안 맹그로브 지역에서 발견되는 머드 크랩은 커다란 집게발을 포함해 크기가 워낙 커서 가격이 꽤 나갑니다. 익힌 후에 껍질에서 달콤한 속살을 발라내 바로 먹어도 좋지만, 다른 여러 가지 맛을 더해도 잘 어울립니다. 케언즈(Cairns)의 로우 프론(Raw Prawn)에서 싱가포르 스타일로 매콤하게 요리한 머드 크랩이나 근처 팜 코브(Palm Cove)의 누 누(Nu Nu)에서 엽서에나 등장할 법한 아름다운 코럴해(Coral Sea) 경치를 보며 아시아 머드 크랩 오믈렛을 맛보세요. 직접 물가로 나가 캣차 크랩(Catcha Crab) 크루즈를 타고 머드 크랩 점심식사를 하거나 쿠쿠 얄란지 컬처럴 해비타트 투어(Kuku Yalanji Cultural Habitat Tours)와 함께 작살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머드 크랩을 잡고 요리하는 방법을 배우세요. 입맛과 모험심을 모두 충족시키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굴요리 - 애들레이드
호주에서 최상의 품질로 꼽히는 굴은 남호주(South Australia) 애들레이드(Adelaide) 서쪽에 있는 에어 페닌슐라(Eyre Peninsula) 해역의 양식장에서 재배됩니다. 태평양 굴은 바다의 향과 특유의 달콤함을 품고 있으며, 수확 시기에 따라 연한 질감부터 크림 같은 질감까지 다양합니다.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핀 베이(Coffin Bay) 투어에 참여해 굴이 어떻게 재배되고 수확되는지 알아보거나, 도시에 머물며 애들레이드 센트럴 마켓(Adelaide Central Market)의 해산물 생산 판매지 샘타스 브로스(Samtass Bros)에 들러 해산물을 구매하면 주문과 동시에 껍데기를 제거해 줍니다. 또는 가족이 경영하는 메트로 오이스터 바(Metro Oyster Bar)를 찾아가거나 션의 키친(Sean’s Kitchen)에서 시원한 클레어 밸리(Clare Valley) 리즐링과 함께 신선한 생굴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