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Water, Kakadu National Park, Northern Territory © Gary Topic
봄에 추천하는 호주 야생동물 액티비티 BEST8
9, 10, 11월에 호주에서 가장 멋진 야생동물 이벤트를 볼 수 있는 곳은?
아기 코알라와 캥거루의 복싱 장면 보기
시기: 9월, 10월
장소: 캥거루 아일랜드(Kangaroo Island), 남호주(South Australia)
동물의 새끼는 다 귀엽지만 어미 등에 매달려 있는 아기 코알라는 귀여움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새끼 캥거루, 왈라비, 코알라를 모두 조이(joey)라고 통칭하며, 봄에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비행기로 30분을 이동하거나 케이프 저비스(Cape Jervis)에서 카 페리를 타고 캥거루 아일랜드로 향한다면 이 세가지 동물의 새끼를 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주머니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는 왈라비나 캥거루 새끼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기어 나왔다 들어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너무 큰소리로 웃지 말아 주세요. 봄철은 어른 캥거루들끼리 번식기를 맞아 다른 수컷과 경쟁하기 위해 '복싱'을 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방법: 캥거루 아일랜드 야생지대 투어(Kangaroo Island Wilderness Tours)를 통해 조이를 발견하세요.
놀러 나온 오리너구리 구경하기
시기: 9월
장소: 서던 하이랜즈(Southern Highlands),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9월은 호주에서 유쾌한 의미로 기이하게 생긴 오리너구리라는 동물의 번식기입니다. 워낙 특이한 동물이라 과학자들이 처음 표본을 보고 거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은밀한 단공류 동물(알을 낳는 포유류)은 강둑의 굴 속에 살고 비버의 꼬리와 물갈퀴가 있는 발, 오리의 부리, 수달의 몸을 갖고 있습니다. 오리너구리는 봄철에 가장 활동적이고, 시드니(Sydney)에서 차로 2시간이 채 안 걸리는 서던 하이랜즈에 가면 수로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이 특이한 생명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방법: 오리너구리 투어에 참여하세요.
새끼 혹등 고래와 수영하기
시기: 9월
장소: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 서호주
야생에서 혹등 고래를 아주 가까이에서 보는 것 자체가 아주 특별한 경험이지만, 새끼와 함께 있는 고래를 보는 것은 이와 차원이 다릅니다. 매년 40,000마리의 혹등 고래가 얼어붙은 남극 대륙을 출발해 서호주 해안선을 따라 킴벌리(Kimberley)의 따뜻한 바닷속 번식지로 연례 이동을 시작합니다. 9월이면 다시 남쪽으로 향하는데, 이때는 갓 태어난 새끼가 함께합니다. 퍼스(Perth)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엑스머스(Exmouth)와 코럴 베이(Coral Bay) 연안의 닝갈루 해양공원(Ningaloo Marine Park)은 서호주에서 이 장대한 생명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수컷이 부르는 구애의 노래가 들릴지도 모릅니다.
방법: 라이브 닝갈루(Live Ningaloo)와 함께 떠나 혹등 고래와 함께 수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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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큰화식조 발견하기
시기: 9, 10월
장소: 케언즈(Cairns) 및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지역
키가 2미터(6.5피트)나 되고 몸무게가 성인 남성과 비슷한 새를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큰화식조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고 두 번째로 무거운 새라는 기록이 무색하게 굉장히 소심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퀸즐랜드(Queensland) 북부의 토종새이며 살짝 에뮤를 닮았지만 머리가 밝은 파란색이고 목 부분의 붉은 피부가 늘어져 있는 이 커다란 새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케언즈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2시간 가면 나오는 미션 비치(Mission Beach) 주변 열대우림과 케언즈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2시간 가면 나오는 데인트리(Daintree)입니다. 큰화식조는 9월에 둥지를 틀고 10월에 새끼가 부화하므로 새끼와 함께 있는 수컷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방법: 이 새를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천 마리의 새가 하늘을 뒤덮는 광경 보기
시기: 9, 10월
장소: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다윈(Darwin)에서 자동차를 타고 동쪽으로 3시간을 이동하면 도달하는 카카두에서 조류 관찰은 언제 해도 멋진 경험이지만 특히 9월과 10월에 절정에 달합니다. 카카두의 비닌즈/뭉구이(Bininj/Mungguy) 원주민들이 쿠룽(Kurrung)이라고 부르는 이 덥고 건조한 계절에 빌라봉과 습지대가 바닥을 드러내고 야생동물, 그중에서도 엄청난 수의 새들이 점점 줄어드는 물웅덩이에 모여듭니다. 이때야말로 하늘색의 신성하고 작은 물총새와 더불어 따오기, 검은목황새(자비루), 흰뺨오리, 왜가리, '예수님 새'라는 별명이 붙은 콤크레스티드자카나가 수련 사이를 깡총거리며 물 위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방법: 카카두 조류 관찰 여행을 계획하세요.
호주산 금조의 노래 감상하기
시기: 9월, 10월
장소: 이스트 깁스랜드(East Gippsland), 빅토리아(Victoria)
멜버른(Melbourne)에서 4시간을 운전해 도달한 이스트 깁스랜드의 울창한 숲속에 서 있으면 호주산 금조의 모습보다 그 노랫소리를 먼저 듣게 될 겁니다. 그리고 한동안 귀를 의심할지도 모릅니다. 호주의 가장 독특한 새 중 하나인 금조는 아름다운 깃털이 곡선을 그리는 꼬리깃과 흉내를 아주 잘 내는 능력으로 유명합니다. 번식기 중에는 하루에 6시간 동안 노래를 하는데, 보통 웃는물총새나 까치 같은 다른 토종새의 노래를 부릅니다. 아니면 개처럼 짖거나 자동차 경보 장치와 비슷한 시끄러운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방법: 가이드 투어를 통해 이 놀라운 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남방긴수염고래 보기
시기: 9, 10, 11월
장소: 던스보로(Dunsborough), 서호주
봄은 서호주의 해안선을 따라 남쪽을 향해 이동하는 남방긴수염고래와 그 새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입니다.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구역 해안가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이동하는 고래는 종종 퍼스에서 남쪽으로 운전해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던스보로 근처의 지오그라프 베이(Geographe Bay) 같은 만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일 년 중 이 시기에 피그미 흰긴 수염고래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고래는 다 자라면 길이 24미터(약 79피트), 몸무게 90톤 이상에 달합니다.
방법: 던스보로에서 고래 관찰 투어에 참여하세요.
귀여운 펭귄 퍼레이드 구경하기
시기: 10, 11월
장소: 태즈메이니아(Tasmania)
리틀 펭귄이 어쩌다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어린아이도 추측할 수 있을 겁니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도 키가 33센티미터(13인치)밖에 안 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펭귄 종이니까요. 페어리 펭귄(fairy penguin)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작은 몸집으로 엄청난 귀여움을 발산하는 친구들입니다. 하루 종일 바다에서 사냥을 하다가 둥지로 돌아올 때 해변에서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될 겁니다. 6월에 새끼가 부화하지만 여름이 될 때까지는 바다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늦은 봄이 둥지에 있는 새끼를 볼 수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섬의 동부 해안에 위치한 비체노(Bicheno)와 브루니 아일랜드(Bruny Island)뿐 아니라 버니(Burnie), 데븐포트(Devonport), 조지 타운(Georgetown) 근방에서 이들을 찾아보세요. 물론 북서쪽 해안의 펭귄(Penguin)이라는 마을을 빼놓을 수 없겠죠.
방법: 태즈메이니아 야생동물 투어를 이용해 펭귄을 발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