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지니의 지질학적 경이

카리지니의 지질학적 경이

“서호주 카리지니 국립공원의 위노 협곡에서 바라보는 태고의 철광층 띠 같이 멋진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카리지니 국립공원(Karijini National Park)은 미국인 지질학자 질(Jill) 씨와 폴(Paul) 씨가 매우 좋아하는 곳으로 두 사람은 십대 자녀 둘을 데리고 6주 동안 서호주를 캠핑 여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폴 씨는 시드니 대학교(Sydney University)에서 3개월 간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짬을 내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가족들과 함께 퍼스로 날아가 렌트카를 빌려 북쪽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남편과 전 둘 다 지질학자여서 그런지 하이킹을 하며 신비로운 지질 현상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애들도 이런 저희와 함께 자라서 그런지 모험을 즐긴답니다.” 

질 씨와 폴 씨 가족은 서호주 필바라(Pilbara)의 작은 고장 톰 프라이스(Tom Price) 근처에 위치한 카리지니 국립공원에서 태고의 자연 경관과 함께 하이킹을 즐겼습니다. 질 씨 표현대로라면 ‘도무지 믿기지 않는 곳’에서 한 주를 보내며 험준한 붉은 바위 협곡과 거대한 폭포수, 반짝이는 계곡물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질 씨는 위노 협곡(Weano Gorge)의 ‘전캄브리아대의 철광층 띠’ 너머로 올라가며 아들 에릭(Erik) 군의 사진도 찍었답니다.

“비용도 절약할 겸 더 많은 것을 구경하기 위해 야영을 했지만 덕분에 가족끼리 아주 가까워졌어요. 가는 곳마다 자연과 문화, 역사와 접하고 다른 여행자들로부터 많은 것도 배웠답니다.”

서호주 여행에서 질 씨와 폴 씨는 애들과 함께 퍼스 북쪽 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의 석회암 지대 피너클스(Pinnacles)에 들러 ‘제럴튼(Geraldton)을 집어삼킬 기세의 모래 언덕’도 보았습니다. 세계유산지인 샤크 베이(Shark Bay)의 몽키 마이어(Monkey Mia)에서 친근한 돌고래도 만나고 하멜린 풀(Hamelin Pool)에서는 고대 해양 스트로마톨라이트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북쪽으로 이동해 코랄 베이(Coral Bay)에 머무르며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에서 스노클링 크루즈로 고래와 가오리도 만나 보았지요. 가족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여행지인 80마일 비치(80 Mile Beach)의 남단에는 이곳을 지켜온 원주민들이 계속 거주해 오고 있습니다. 이 해변가는 전체 해변 길이가 220km에 달하며 포트 헤드랜드(Port Hedland)와 진주항 브룸(Broome)사이에 위치합니다. 물론 브룸에도 들렀답니다.

일행은 북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 킴벌리(Kimberley)의 게이키 협곡(Geiki Gorge)까지 여행한 다음 내륙으로 돌아 카리지니 국립공원과 톰 프라이스를 지나며 현지 철광석 광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서호주의 황금빛 아웃백에서 유서 깊은 금광촌인 칼굴리(Kalgoorlie)를 방문하고 유령 마을 괄리아(Gwalia) 근처에 있는 후버 하우스(Hoover House)도 구경했습니다. 후버 하우스는 한때 전 미국 대통령 후버가 일을 했던 장소입니다.

서호주 남서부 해안을 따라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는 에스페란스(Esperance)와 케이프 르 그랜드 국립공원(Cape Le Grand National Park), 환상적인 백사장이 펼쳐지는 럭키 베이(Lucky Bay)가 있습니다. 일행은 월폴 근처에서 거대한 팅글 나무를 보고 칼가덥 동굴(Calgardup Cave)과 케이프 르윈(Cape Leeuwin)을 구경한 뒤 차를 몰고 퍼스로 돌아왔습니다.

“호주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떠날 때는 늘 아쉬워요. 애들은 곧 대학에 진학하느라 우리 곁을 떠나겠지만 함께 했던 여행의 추억은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저희는 부자는 아니지만 돈이 모이면 애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에 모두 투자합니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우리 내외는 은퇴하면 둘이서 여기저기 여행하면서 이곳에도 다시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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