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에서는 비바람에 풍화된 피너클스(Pinnacles)의 뾰족한 바위상을 노란 모래언덕 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공원은 퍼스(Perth)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차로 세 시간 거리로 인도양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피너클스를 둘러보고 난 후에는 백사장과 산호초, 살아 있는 화석이 가득한 염수호 레이크 세티스(Lake Thetis)가 있는 어촌 마을 세르반테스(Cervantes)에 들러 보세요. 그리고 바징가라 국립공원(Badgingarra National Parks)에서 다양한 야생동물도 살펴 보고 주리엔 베이(Jurien Bay)에서 여러 국립공원과 고즈넉한 모래 해변도 둘러보세요.
퍼스에서 렌터카를 빌려 인디언 오션 드라이브(Indian Ocean Drive)를 따라 줄곧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의 엑스머스(Exmouth)에 이르게 됩니다. 남붕 국립공원까지 차로 약 세 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퍼스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와 사륜구동 투어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산책로와 드라이브 코스가 피너클스의 석회암 기둥을 돌며 지나갑니다. 마치 외계 속 풍경 같이 괴기한 분위기를 풍기는 기둥 수천 개가 사막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어떤 기둥은 그 높이가 3.5m에 이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끝이 들쭉날쭉한 톱니 모양인가 하면 또 다른 것은 묘석처럼 생긴 둥근 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조개 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피너클스의 기원은 지금의 모래언덕이 바다 아래에 묻혀 있던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위 기둥 사이로 유유히 지나가는 야생 에뮤와 앵무새, 다른 여러 야생동물을 구경하고 전망대에서 석양에 반짝이는 피너클스의 장관을 바라보세요. 디스커버리 센터에 들러 피너클스가 형성된 과정과 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에 대해서도 살펴 보세요.
국립공원은 또한 물놀이와 스노클링, 서핑에 안성맞춤인 백사장 해변으로 둘러싸여 있답니다. 서스티 포인트 전망대(Thirsty Point Lookout)에서 낚시를 하거나 행오버 베이(Hangover Bay)의 청록빛 바다에서 수영을 만끽해 보세요. 공원 입구에서 8km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한 캥거루 포인트(Kangaroo Point)는 동틀 녘과 해질 무렵에 캥거루 무리가 해변으로 모여든다 해서 생겨난 이름입니다. 이 해안선과 마찬가지로 국립공원도 8 ~ 10월에는 야생화가 화려한 빛깔로 공원을 수놓습니다.
근처 세르반테스를 시작으로 국립공원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수영과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평온한 청정 해변으로 둘러싸인 작은 가재잡이 어촌 마을입니다. 심해 바다 낚시 투어에 참가하거나 산호초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크루즈로 섬 앞바다를 지나가며 바다사자와 병코돌고래를 구경해 보세요.
세르반테스 남쪽에는 전세계에서 해양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인 염수호 레이크 세티스가 있습니다. 지구 최초의 생명체와 비슷한 유기체로 형성된 이 살아 있는 화석을 호주 주변을 거닐면서 살펴 보세요. 내륙 쪽으로 들어가 바징가라 국립공원으로 향하게 되면 1시간 30분 코스인 자연 탐방로에서 캥거루와 쐐기꼬리수리, 느시와 에뮤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디언 오션 드라이브를 따라 북쪽으로 더 향하다 보면 샌디 케이프 휴양공원(Sandy Cape Recreational Park)의 원시 해변과 르시외르 국립공원(Lesueur National Park)으로 둘러싸인 주리엔 베이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수백 종의 식물과 조류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주리엔 베이에서 갓 잡은 록 롭스터를 맛보고 6 ~ 10월에는 고래가 이동하는 광경을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석회석 사초와 동굴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도 짜릿한 경험입니다.
백사장 해변과 다채로운 삼림으로 둘러싸인 해안을 따라 자연 그대로의 피너클스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