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dil Beach, Darwin, Northern Territory © Tourism NT/Nick Pincott
펠릭스 프레발의 다윈 가이드
다윈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 펠릭스 프레발이, 수수께끼 같은 노던 테리토리의 수도에서 그가 좋아하는 지역 명소를 공개합니다.
인터뷰: 댄 F 스테이플턴(Dan F. Stapleton)
본래 뉴질랜드 출신인 펠릭스 프레발(Felix Preval)은 청년기에 호주로 건너가 페스티벌 기획자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4년간 멜번 프린지 페스티벌(Melbourne Fringe Festival)을 성공적으로 기획한 후 2016년 다윈(Darwin)으로 자리를 옮겨 1년이 되기도 전에 다윈 페스티벌(Darwin Festival)의 예술 감독으로 발탁되었습니다. 펠릭스는 다윈과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에 즉시 빠져들었고, 풍성하고 다양한 원주민 문화 체험에 특히 매료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그는 호주 최북단 수도로 이주한 이래 발견한 비밀 몇 가지를 귀뜸해 줍니다.
자연 속 숨은 명소: 카수아리나 비치 및 카페 드라플라주

드라플라주의 일몰, 다윈, 노던 테리토리 © 노던 테리토리 관광청/샤나 맥노트(Shaana McNaught)
여행 시기
다윈의 뚜렷한 두 계절: 우기(11월~4월) 및 건기(5월~10월). 건기는 서늘한 계절이고, 우기에는 어마어마한 번개 폭풍이 있습니다.
"다윈에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많이 있지만, 도심의 북쪽이며 차로 20분 거리인 카수아리나 비치는 특히 오후를 보내기에 좋은 눈부신 모래사장입니다. 카페 드라플라주(Café De la Plage)는 손님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빈백 의자, 해먹 및 팔레트 가구를 잔디밭에 펼쳐 놓고 전형적인 다윈의 다이닝 체험을 선사합니다.
저는 그늘에 드러누워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결국에는 용감하게 바다로 향하며(수영하는 계절은 5~9월) 기나긴 건기의 오후를 보내고, 당연히 일몰을 감상하려고 머무릅니다. 그 광경은 늘 아름답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는 게 최고죠. 여전히 용감한 분들은 모래 위를 조금만 걸으면 다윈에서 가장 오래되고 공식적인 나체주의 해변이 나옵니다. 구릿빛이 된 신봉자들은 드물지만 열성적이죠!"
추천 교외 여행지: 래피드 크릭

래피드 크릭 마켓, 래피드 크릭, 노던 테리토리 © 노던 테리토리 관광청/샤나 맥노트
"탁월한 주말 식료품 시장을 빼놓고 다윈에 대해 말하기란 어렵죠. 저는 도심 바로 북쪽인 래피드 크릭 마켓(Rapid Creek Markets)을 제일 좋아합니다. 해가 지기 훨씬 전 매주 토, 일요일에는 현지 상인들이 길가에 있는 농장에서 갓 딴 이국적인 과일과 채소를 가대식 탁자에 높이 쌓아 놓습니다. 신선한 농산물만이 아니라 따뜻한 음식들도 많이 나옵니다. 매콤하고 진한 락사(laksa, 말레이시아 수프) 한 그릇을 브런치로 즐기지 않고는 다윈 여행을 마칠 수 없죠. 네, 이곳의 아침 음식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하는 콤보인 신선한 망고, 수박, 라임 주스를 곁들여요.
다윈으로 이사했을 때, 지금 제가 시드니의 달링허스트(Darlinghurst)보다 딜리(동 티모르의 수도)에 얼마나 가까웠는지 깨닫게 해준 것은 래피드 크릭 마켓이었습니다. 시장이 갖고 있는 열대의 압도적인 풍미, 향기와 빛깔이 마음에 들었고, 한동안 머물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어요!"
먹자골목: 너키와 오스틴의 코너

리틀 미스 코리아에서 즐기는 식사, 다윈, 노던 테리토리 © 노던 테리토리 관광청/닉 핀콧(Nick Pincott)
"다윈에서의 식사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생생한 현장이 조성되고 있어요. 이사도 하기 전에 멜번(Melbourne)의 밤 문화가 그리웠지만, 기쁘게도 급성장하는 지역의 풍경과 먹고 마시고 즐기기를 열망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발견했죠. 그 중심지는 너키 스트리트(Knuckey Street)와 오스틴 레인(Austin Lane)의 교차로예요. 버거 전문점인 굿 댕스(Good Thanks)는 멜번의 힙스터들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맛 좋은 전통 육류와 함께 엄선한 일일 스페셜을 차례로 선보입니다. 오스틴 레인의 모퉁이를 돌아 찾아가는 리틀 미스 코리아(Little Miss Korea)는 현지의 요소를 가미한 전통 바비큐를, 자매 바인 로딩 베이(The Loading Bay)는 칵테일과 안주를 늦은 시간까지 판매하죠. 위층의 찰리스 오브 다윈(Charlie’s of Darwin)에는 맛깔스럽고 다양한 타파스와 놀라운 진이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본 최대의 진 메뉴입니다."
추천 바: 다윈 레일웨이 클럽

다윈 레일웨이 클럽, 다윈, 노던 테리토리 © 다윈 레일웨이 클럽
알고 계셨나요?
다윈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공격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윈 군사 박물관(Darwin Military Museum)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도심 북편이며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다윈 레일웨이 클럽(Darwin Railway Club)(별칭은 레일즈(the Rails))은 파랍(Parap)의 우리 동네 술집이자 숨은 보물이에요. 바는 베란다와 무성한 열대 정원으로 이어집니다. 계절에 따라 나무 청개구리의 세레나데를 듣거나 정원에 머무는 닭과 오리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보며 흐뭇하기도 하죠. 펍의 내부에서는 다양한 야간 행사를 정기적으로 엽니다. 수요일의 스윙 댄스는 목요일 퀴즈의 밤처럼 인기가 대단합니다. (여러분이 다윈 축제 팀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니, 진지하게 임하세요. 맥주 한 잔이 걸려 있어요!) 주말에는 주로 로큰롤 무대가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타주 초청 행사 및 수많은 현지 밴드 공연도 개최합니다. 다윈의 대다수 장소와 마찬가지로, 댄스 플로어에서도 땀이 많이 나지만, 이 모든 것이 매력의 일부죠. 작년에는 특히 황홀한 일렉트릭 필드(Electric Fields) 쇼를 본 후, 우리는 물을 뚝뚝 흘리며 나오는 중에도 즐거워했어요!"
여행지 쇼핑 추천: 프로버넌스 아트

프로버넌스 아트, 다윈, 노던 테리토리 © 프로버넌스 아트/프랜시스 그랜트(Frances Grant)
"다윈으로 이사할 때 원주민 예술과 문화에 심취할 수 있는 기회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 지역의 경이로운 풍요와 다양한 예술적 표현에 한없이 매료되고 있어요. 다윈 주변에는 원주민 예술과 공예품을 판매하는 멋진 상점과 미술관이 많지만, 다윈에서의 특별한 쇼핑을 원하신다면 도심 외곽에 있는 스튜어트 공원(Stuart Park)의 프로버넌스 아트(Provenance Arts)입니다. 이 사회적 기업은 다윈의 동편이며 차로 3시간 거리인 아넘랜드(Arnhem Land)의 군발라냐(Gunbalanya)에 있는 원주민 비영리단체, 인잘락 아트(Injalak Arts)에서 100% 소유합니다. 디지털 상영실을 구비한 눈부시게 아름다운 갤러리 공간이 있고, 화사한 색상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원단과 인쇄물을 판매하는 대형 미술관 기념품점에는 가족 모두를 위한 선물은 물론이고, 여러분 자신을 위한 다른 상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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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유니크한 명소: 다윈 페스티벌

2019년 다윈 페스티벌, 다윈, 노던 테리토리 © 다윈 페스티벌/두에인 프레스턴(Duane Preston)
“자화자찬을 하는 게 멋쩍긴 하지만, 다윈 페스티벌은 호주에서 최고로 멋진 겨울 예술 축제예요. 사람들은 8월 축제에 맞춰 방문 시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날씨가 제일 좋고, 도시에는 활동의 열기가 한창이죠. 18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음악, 연극, 코미디, 댄스, 서커스, 카바레를 비롯하여 수많은 주요 원주민 예술 행사로 구성됩니다. 축제의 중심인 페스티벌 파크(Festival Park)는 먹고 쉬면서 별빛 아래의 마법 같은 분위기에 흠뻑 젖어보는 놀라운 곳이에요. 축제의 중심에는 따뜻하게 반기며 포용하는 공동체의 유대감이 있고, 이는 결국 저를 이곳으로 이끌어 머물게 한 이유이며, 다윈 페스티벌을 이 나라에서 가장 특별한 예술 행사 중 하나로 만드는 것이죠."
추천 호텔: 로작 하우스, 베넷 호수

로작 하우스, 베넷 호수, 다윈, 노던 테리토리 © 로작 하우스
"도시 남쪽이며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인 베넷 호수(Lake Bennett) 곁 언덕에는 감탄할 만한 로작 하우스(Rozak House)가 있습니다. 2001년, 현지 기업인 트로포 아키텍트(Troppo Architects)가 설계하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 건축물은 눈에 띄게 아름답고 친환경적입니다. 오후에는 넓다란 개방형 발코니에서 바람을 쐬고, 친구들과 바비큐를 즐기면서 아래의 호수 너머로 해가 지는 광경을 바라보세요. 인공 조성한 호수에는 악어가 없어서 날이 더워지기 전 이른 아침에 카약을 타기가 좋습니다. 여기는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휴양지이며, 현대적인 설계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드립니다. 저는 친구들과 지금껏 몇 번이나 베넷 호수에 머물렀는지 모르겠어요. 도시 근교의 근사한 하룻밤 휴양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