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tional Museum of Australia, Canberra,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 National Museum of Australia
닉 미츠예비치의 캔버라 가이드
호주 국립 미술관의 닉 미츠예비치 관장이, 호주의 문화수도인 캔버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인터뷰: 댄 F 스테이플턴(Dan F. Stapleton)
닉 미츠예비치(Nick Mitzevich)는 호주에서 제일 뛰어난 미술관장 중 한 명입니다. 그는 2018년에 캔버라(Canberra)로 이주해 국내 최고의 미술 박물관인 호주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ustralia)의 관장이 되었습니다. 이후로 그는 '부시 캐피탈(bush capital)'과 문화, 정치 및 자연의 독특한 조화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캔버라의 흥미로운 명소를 소개합니다.
자연 속 숨은 명소: 조각 정원, 호주 국립 미술관

조각 정원, 호주 국립 미술관, 캔버라, 호주 수도 특별구 © 호주정부관광청
"국립 미술관 주변을 둘러싼 조각 정원은 환상적인데, 많은 관람객들이 그 존재조차 깨닫지 못해요. (갤러리 건물 뒤편으로 가면, 조각 정원이 호수 곁 개방된 부지에 있습니다.) 정원에서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는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 내외(Within without) 등이 있습니다. 안으로 걸어 들어가 둘러싼 주변을 보는 놀라운 작품이죠. (천장에 구멍을 내어 하늘의 모양을 낸 공간)인 스카이스페이스는 자연미에 감각을 집중시킵니다. 그 후로는 항상 제 감각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을 느껴요. 머리를 맑게 하고 싶거나 선명하게 하고 싶을 때 자주 방문하는 곳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다른 작품도 주변에 많습니다. 나카야 후지코(Fujiko Nakaya)의 안개 조각상인 포기 웨이크(Foggy wake)예요. 매일 오후 12시와 오후 2시에 조형물이 깨어나 여러분은 정원 내에서 안개로 둘러싸이게 됩니다. 아름답고, 짧은 시간에 경험하는 작품이에요. 저는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 반대편에 사는데, 조각 정원은 차를 운전하거나 뛰면서 늘 지나다니는 10킬로미터 거리의 정겨운 휴식처입니다."
"또한 조각 정원은 호주 원주민 문화의 토속 정원으로 가꾸어 놓은 곳이에요. 제게 예술 이외에 다른 열정이 있다면, 그건 원예입니다. 집에서 토속적인 정원을 손수 가꾸고 있고, 이는 꾸준한 영감을 얻는 원천이죠."
추천 교외 여행지: 피시윅

캐피탈 브루잉 컴퍼니, 피시윅, 캔버라, 호주 수도 특별구 © 카라 로젠런드(Kara Rosenlund), 캔버라 관광청
"도시 외곽의 이 오래된 산업 지역은 도심에서 남동편으로 7킬로미터이고, 택시 또는 우버로 갈 수 있으며, 이제 유명 맛집들과 흥미로운 액티비티가 열리는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데어리 로드(Dairy Road) 경내는 무척 활기차게 되었죠. 새로운 에너지가 시작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실내 눈 동산인 베르티칼(Vertikal)에서는 조카가 스키를 배우고, 등반 센터인 블록하우스(BlocHaus)는 대단합니다. 재스퍼 + 머틀(Jasper + Myrtle)이라 불리는 초콜릿 가게도 있죠. 애즈 네이처 인텐디드(As Nature Intended)는 참으로 예쁜 카페이고, 캐피탈 브루잉 컴퍼니(Capital Brewing Co)에는 탭룸이 있어요. 지역 전체가 새로운 생기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이 구역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고, 활력과 사람들의 열정을 다른 모든 방식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맞춤형 가게들이 개업하겠죠. 저는 더 모던 오브젝트(The Modern Object)라는 빈티지 가구점에 각별히 기대가 큽니다. 1960년대 양식의 제 집을 천천히 꾸미려면, 자주 가게 될 거예요."
먹자골목: 론스데일 스트리트

이탈리안 앤 선즈, 피제리아 앤 와인 바, 론스데일 스트리트, 캔버라, 호주 수도 특별구 © 캔버라 관광청
"도심에서 북편으로 2킬로미터 떨어진 브래든(Braddon)의 론스데일 스트리트(Lonsdale Street)에는 좋은 맛집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타주 방문객을 주로 데려가는 곳은 이탈리안 앤 선즈((Italian and Sons))인데, 따뜻한 환대와 정기적으로 바뀌는 계절 스페셜이 마음에 들어요. 이탈리아식이지만 좀 더 간소한 것을 찾는다면, 피자 구스토(Pizza Gusto)로 가죠. 젤라토 가게인 메시나(Messina)도 론스데일 스트리트에 있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주류점인 블랙하츠 앤 스패로우스(Blackhearts & Sparrows)도 있어요. 제가 론스데일 스트리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캔버라의 희박성을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캔버라는 넓게 흩어져 있는 도시지만, 론스데일 스트리트는 다릅니다. 밀집되어 있고, 번화하며, 오가는 인파로 붐비죠."
추천 바: 바 로치포드

바 로치포드, 런던 서킷, 캔버라, 호주 수도 특별구 © 바 로치포드/리안 팀스(Lean Timms)
"바 로치포드(Bar Rochford)는 이 도시에서 아주 귀엽고 아담한 위층 공간이죠. 분위기가 안락하고 언제나 음식 솜씨가 훌륭한데, 저는 전자 음악과 기이한 음반 레코드를 들려주는 그곳의 사운드 트랙을 좋아해요. 바의 고객층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젊은이들과 나이 지긋한 손님들이 다 있어요. 오십대에 접어드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캔버라 주민들과 어울리게 되니 내 집처럼 느껴집니다."
여행지 쇼핑 추천: 디자이너 옵 숍 엠포리움

디자이너 옵 숍 엠포리움, 피시윅, 캔버라, 호주 수도 특별구 © 캔버라 관광청
"저는 피시윅(Fyshwick)의 대형 창고 매장 안의 다양한 노점상을 좋아합니다. 빈티지 패션부터 모던한 홈 데코를 망라하는 모든 상품을 구할 수 있어요. 항상 가족과 친구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찾기 위해 그곳에 가곤 하죠. 상점의 모든 물건이 희귀해서 좋아요. 언제나 기이한 상품을 많이 발견하죠. 거기에 20개 가량의 노점상이 있어서 실로 다양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어요. 노점상들은 빈티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지식이 풍부합니다. 그들은 정말 친절해요. 물건들을 샅샅이 뒤지면서 아침이나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은 곳이죠."
디자이너 옵 숍 엠포리움(The Designer Op Shop Emporium)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영업합니다.
더 보기
아이들과 함께하는 캔버라 여행
캔버라의 유니크한 명소: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호주 전쟁 기념관, 캔버라, 호주 수도 특별구 © 캔버라 관광청
“제가 일하는 곳도 있어서 공정하다고는 못하지만, 제게는 호주 국립 미술관, 호주 국립 도서관(National Library of Australia), 호주 전쟁 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 호주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을 포함한 캔버라의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등은 이 도시를 특별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모두 도심에서 서로 차로 15분 이내 거리입니다.) 귀중한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의 물품부터 국제적인 거장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것들이 이곳에 있죠. 그것들은 특별한 수집품이며, 제게는 이것이 '부시 캐피탈'(시드니와 멜번 사이의 지역 구획에 세워질 때 생긴 호주 수도의 별명)의 진정한 의미이며 연방 의회보다도 더 중요해요."
추천 호텔: 오볼로 니시

오볼로 니시 호텔, 캔버라, 호주 수도 특별구 © 캔버라 관광청
"캔버라로 이주하기 전에는 뉴액턴(NewActon) 문화 지구의 오볼로 니시(Ovolo Nishi)에서 살았는데, 도시와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안티 호텔'과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이곳이 호텔처럼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비가 없습니다. 대신 넓지만 아늑하고 음식 및 음료를 파는 몬스터 바(Monster Bar)에서 모두가 어울려요. 객실도 훌륭합니다. 나무와 콘크리트 같은 재료로 된 인테리어에 독특함이 있으며, 각 방은 맞춤형으로 느껴지죠. 21세기의 호텔이 어떤 모습이 될지 정말 흥미롭게 표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