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호주 여행 BEST 7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여행 체험을 만나보세요.
글쓴이: 셀레스트 미첼(Celeste Mitchell)
지속 가능성은 단순히 여행 관련 유행어가 아닙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지속 가능하고, 조금 더 지구를 생각하는 여행 방법과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다행히 환경을 생각하면서 호주를 여행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상쾌한 당일 하이킹이나 영화 같은 풍경이 함께 하는 기차 여행부터 귀여운 셀카 기회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계획된 동물들과의 만남까지, 호주에서 경험할 수 있는 7가지 가장 환경친화적 당일 여행 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볍게 떠나는 당일 하이킹
재미있는 사실
로열 국립공원(Royal National Park)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오랜된 곳입니다.
내가 가진 두 다리와 폐, 원기를 회복시키는 자연의 포용력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하이킹 보다 더 가볍고 저렴한 이동 수단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보상은 멜버른(Melbourne)에서 동쪽으로 200킬로미터(124마일) 지점에 위치한 타라 불가 국립공원(Tarra Bulga National Park) 내 이끼로 덮힌 계곡 위에 매달려 있는 코리건 현수교(Corrigan Suspension Bridge) 보드 위를 걸을 때 드는 노력보다 훨씬 더 큽니다. 여러분은 브리즈번(Brisbane) 시내에서 벗어나 글라스 하우스 마운틴 국립공원(Glass House Mountains National Park) 내 마운트 누누(Mount Ngungun)("건건"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를 오르거나 애보리지널 드림타임(Aboriginal Dreamtime)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봉우리들을 직접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시드니(Sydney) 근처에서 유명한 명소들은 건너뛰고 로열 국립공원(Royal National Park)의 부리 모양 이글 록(Eagle Rock)을 보러 갈 수도 있습니다. 또는, 태즈메이니아(Tasmania)에 있는 쿠나이(Kunai - 마운트 웰링턴)를 등반하는 호바트(Hobart)의 바다부터 정상까지(Sea to Summit) 트레킹에 올라 대자연의 오르간 파이프(Organ Pipes)와 교감할 수도 있습니다.
쏟아지는 별보러 가기
여행 시기
겨울철(6월부터 8월)은 별을 관측하기에 조건이 가장 좋습니다. 습도가 낮기 때문에 하늘이 맑아지고, 은하수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가장 빨리 우주에 대해 겸허해지는 방법은 맑은 밤하늘을 쳐다보는 것입니다. 그 사실은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 바로 밖에 있는 어스 생추어리(Earth Sanctuary)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성에 대해 교육할 수 있도록 10년씩 스웨그(캠핑에 사용되는 소형 이동식 텐트)에서 자면서 밤하늘의 별자리를 연구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천문학 투어 중에 열정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장소가 호주에서 레드 센터(Red Centre)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캠핑 장비를 챙겨서 호주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다크 스카이 파크(Dark Sky Park)(시드니에서 차로 6시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최고 이틀은 잡아야 합니다)를 방문하거나, 유산 등재지 퍼스 천문대(Perth Observatory) 투어를 해도 좋고, 태즈메이니아의 크래들 마운틴(Cradle Mountain) 지역을 찾아 끝없이 모양이 바뀌는 네온 불빛 쇼 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lis)(남극광[Southern Lights])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전거길 따라 여행하기
자전거 여행에서는 상쇄해야 할 탄소가 배출되지 않으니 호주 전역에 걸쳐 구불구불 이어지는 옛 철도길이나 자전거 길 중 하나를 골라 여행을 떠나보세요. 빅토리아(Victoria) 배스 해안 레일 트레일(Bass Coast Rail Trail)을 선택해 유서 깊은 구각교를 건너 고래를 구경할 수도 있고, 37킬로미터(23마일) 길이의 코스트 투 바인즈(Coast to Vines) 트레일 상에 있는 남호주(South Australia) 최고의 명소에 들러 와인을 맛볼 수도 있고, 아니면 전원 농장 지대를 지나가는 빅토리아 하이 컨트리(Victoria High Country)의 페달 투 프로듀스(Pedal to Produce)를 따라 가면서 도로변에 있는 작은 마을 카페와 와이너리에서 중간중간 충전을 하며 다닐 수도 있습니다.
기차 타고 떠나는 미니 어드벤처
운전은 다른 사람에게 맡겼으니 두 다리를 올리고 책을 펼치거나 스쳐 지나가는 경치를 구경하세요. 기차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장점이 정말 많지만 게다가 환경 친화적이니 금상첨화 격이죠. 호주는 더 간(The Ghan) 같이 여러 날에 걸친 방대한 기차 여행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간단하게 운동화 끈을 묶고 기차에 올라 당일 기차 여행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출발해 탄성이 절로 나는 쿠링가이 체이스 국립공원(Ku-ring-gai Chase National Park)을 지나 아름다운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있는가 하면, 멜버른에서 출발해 포근한 자연이 기다리는 단데농 산맥(Dandenong Ranges)로 가는 기차에 올라 이 지역의 키 큰 숲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 최초의 태양열 동력 전통 기차 바이런 베이(Byron Bay)를 타고 시내까지 들어가 스톤 & 우드(Stone & Wood)에서 맥주 한두 잔 할 수도 있습니다. 멋진 기차 여행에 건배!
책임감 있게 야생동물 체험하기
호주에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야생동물 체험이 있고, 그 중에는 가히 세계 최고로 꼽을 만한 체험들도 많습니다.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놀라운 친환경 인증 체험에 참여하면 버킷 리스트에 체크도 하고 자연의 고마움도 갚을 수 있습니다. 남호주의 거친 에어 페닌슐라(Eyre Peninsula)에서 만날 수 있는 어드벤처 베이 차터스(Adventure Bay Charters)에서는 기존의 상어 케이지 다이빙 대신 친환경적 대안으로 회유성 포식자인 상어를 유인할 때 음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의 필립 아일랜드 자연공원(Phillip Island Nature Parks)에 가면 귀여움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주 펭귄도 만나보고 입장료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연구 지원에 사용된다는 데 대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마리아 아일랜드(Maria Island)에 가면 야생 환경에서 거주하는 태즈메이니아의 토종 동물 11종(정말 귀여운 웜뱃 포함)을 만나보기 전에 마리아 아일랜드 서약(Maria Island Pledge)에 서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산호초 복원 돕기
알고 계셨나요?
레이디 엘리어트(Lady Elliot)는 플라스틱 생수병을 금지한 최초의 산호초 섬으로, 태양열 패널 수 대비 주민 비율이 4:1입니다.
서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Southern Great Barrier Reef) 한가운데에서 희망의 등대처럼 빛나는 탄소 중립적 레이디 엘리어트 아일랜드(Lady Elliot Island)는 바닷속 세계에 대한 초단기 수업을 제공하는 곳으로, 골드 코스트(Gold Coast)나 브리즈번에서 출발해 당일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물론 가보시면 최소 이틀 정도는 머물고 싶으실 겁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있는 한적한 군도 휘트선데이즈(Whitsundays)는 에코 바지 클린 씨즈(Eco Barge Clean Seas Inc)와 손잡고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섬들의 해안에서 지금까지 203,000킬로그램(거의 50만 파운드)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했습니다.
피크닉 도시락 준비하기
맛있는 간식, 담요 한 장, 아름다운 자연,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멋진 피크닉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거기에 현지 농산물과 재사용 가능한 물병, 사람들이 잘 모르는 호젓한 장소를 더하면 그 체험을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환경친화적 체험으로 격상시킬 수 있습니다. 자동차나 기차역으로 돌아갈 때 하이킹을 한다면 보너스 포인트까지 얻으실 수 있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양껏 먹었으니 칼로리를 소모해 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