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가를 위한 로드트립 여행지 BEST 5
입맛을 챙겨줄 호주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로 로드트립을 떠나보세요.
글쓴이: 셀레스트 미첼(Celeste Mitchell)
해변 바비큐부터 수준 높은 해산물 요리까지 호주인들은 맛있는 음식을 사랑합니다. 다행히도 식도락 여행은 단순히 여행자만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농가, 식재료 생산자, 증류소 운영자, 와인제조자 등 호주의 다이닝 분야를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많은 분들을 돕는 역할도 합니다.
아름다운 호주를 둘러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이번 여행에서는 우리의 애정을 가장 필요로 하는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에스키(아이스박스의 호주식 명칭)를 챙기고, 숙박시설을 예약해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있는 5가지 로드트립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먹스타그램: 시드니~숄헤이븐,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숄헤이븐(Shoalhaven) 지역으로 로드트립을 떠나 내 입맛과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을 동시에 만족시켜 보세요. 먹스타그램을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 지역은 2019/20년도 산불 시즌 피해 지역인 만큼 현지에 도착해 쇼핑하고 기발한 식사 경험을 즐기는 것이야 말로 이 지역을 돕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절벽에 매달린 채 즐기는 피크닉 어떠세요?
내 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를 깨워 캄베와라 이스테이트(Cambewarra Estate)에서샤도네이 포도 덩굴 옆에서 거대한 찻잔을 들고 하이 티(늦은 오후 다과)를 먹어 보거나, 베리 도넛 밴(Berry Donut Van)에서 도넛을 잔뜩 사는 것도 좋고 이 지역에 있는 11곳의 셀러 도어 중에서 골라 와인 시음을 다녀보는 것도 좋습니다. 심지어 차는 그냥 둔 채 말을 타고 와이너리를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현지인 추천: 모닝턴 페닌슐라, 빅토리아
책에서 보면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를 식도락가들의 성지라고 소개합니다(멜버른에서 차로 단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고메 지역이니 당연하지 않나요?). 그런데 실제로는 더 대단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해변 지역에 포인트 레오 레스토랑(Pt Leo Restaurant), 둣 둣 둣(Doot Doot Doot), 팜게이트 트레일, 각종 와이너리 등 유명 레스토랑들이 즐비합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을 알 수 있습니다. 반려견을 데리고 턱스 와인(Tucks Wine)에 있는 나무 그네에서 피크닉을 하는 것도 좋고, 세인트 앤드류스 비치 브루어리(St Andrews Beach Brewery)의 예전 마굿간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마시거나(지금은 말 대신 홉을 재배합니다) 스멜 더 치즈(Smell the Cheese)에서 완벽한 플래터를 사전 주문해 두었더가 일루카 리트리트(Iluka Retreat)의 벨 텐트로 가져와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심지어 매년 11월 중순 내지 말경부터 1월 초 내지 중순 사이에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가장 오래된 레드 힐 체리 농장(Red Hill Cherry Farm)에 가면 4,500그루의 나무에서 달콤한 모렐로 체리를 직접 따보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에 전시해도 손색이 없는 와인과 치즈: 애들레이드 힐즈, 남호주
놓쳐서는 안 될 체험
로트 100(Lot 100)에서는 2019/20 산불로 인해 포도밭의 95퍼센트를 잃은 빈텔로퍼(Vinteloper)를 포함해, 5개의 우수한 현지 와인생산자 조합 와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차로 잠깐만 가면 맛좋은 술, 완만하게 경사진 녹색 언덕, 친절한 현지 주민들이 있는 애들레이드 힐즈(Adelaide Hills)에 도착합니다. 거기에다 이 지역을 방문하면 호주에서 가장 맛있는(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 한) 맛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소규모 자영업자와 와이너리를 도울 수 있다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습니다. 이 지역은 경치도 워낙 아름다워서 사진에 예쁘게 나오는 음식 경험을 만들어내는 듯 합니다. 우드사이드 치즈 라이츠(Woodside Cheese Wrights)에서는 예술적인 장인 제조 치즈를 구입하고, 골딩 와인(Golding Wines)에서는 포도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목가적인 팔렛 피크닉을 즐기고(또는 니도 "네스트" 경험을 예약해 보세요), 그리고 버드 인 핸드(Bird in Hand)에서는 아름다운 나무 문 앞에 앉아서 로제 와인 한 잔을 음미해 보세요.
대자연에서 즐기는 와인: 그레이트 서던, 서호주
알고 계셨나요?
덴마크의 싱글파일 와인즈(Singlefile Wines)는 이 지역에 포도밭 몇 곳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러 도어를 방문하면 다양한 떼루아를 맛볼 수 있습니다.
퍼스(Perth)에서 출발해 드라마틱한 산과 숲, 뛰어오르는 고래, 봄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쿨클라이밋 와인 길을 따라가 보세요. 서호주의 그레이트 서던(Great Southern)지역에는 5개의 소지역에 걸쳐 50여 개의 와이너리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여기서는 리즐링(최고의 페어링은 현지 굴)과 쉬라즈가 최고의 스타이지만, 그 외에도 오라녜 트랙터 와인(Oranje Tractor Wine)에서 소량 생산하는 유기농 천연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스털링 레인지 국립공원(Stirling Range National Park)에서 블러프 놀(Bluff Knoll) 등반으로 품위 있는 경험과 거친 자연의 경험 간 균형을 맞춰 준 다음, 듁스 빈야드(Duke’s Vineyard)를 방문해 유명 와인 평론가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가 2019년 올해의 와인으로 추천한 맥파이 힐 리저브 리즐링(Magpie Hill Reserve Riesling)을 시음해 봅니다. 올버니(Albany)의 더 갭(The Gap)에서 세찬 파도가 치는 남극해(Southern Ocean) 위로 걸어나가 본 다음 그레이트 서던 디스틸링 컴퍼니(the Great Southern Distilling Company)로 가서 위스키 플라이트 시음을 즐깁니다. 밸리 오브 더 자이언츠(Valley of the Giants)에서 트리탑 워크를 마친 다음 덴마크(Denmark)에 있는 더 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e)에서 철저하게 현지 식재료로 만든 점심 식사를 합니다.
그냥 사과가 아닙니다: 후온 밸리, 태즈메이니아
유용한 정보
우드브리지(Woodbridge)에 있는 하츠혼 양조장(Hartshorn Distillery)에 들러 2018년 세계 최고 보드카로 월드 보드카 어워즈(World Vidka Awards)를 수상한 유장 보드카를 한 병 구입합니다.
호바트(Hobart)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후온 밸리(Huon Valley)는 태즈메이니아(Tasmania)가 '사과 섬(Apple Isle)’으로 불리게 만든 곳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태즈메이니아 사과 중 80퍼센트는 아직 이곳에서 재배하지만, 태즈메이니아는 최근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2016년, 셰프 겸 고메 파머(Gourmet Farmer)의 진행자인 매튜 에반스(Matthew Evans) 씨가 팻 피그 팜(Fat Pig Farm)을 열면서 부터입니다. 그에 이어, 고객들이 재배자 및 현지 생산자들과 직접 만나는 친근한 이벤트를 통해 자급 정신을 구현한 포트 시그넷 캐너리(Port Cygnet Cannery)가 문을 열었습니다. 래널라그(Ranelagh)의 홈 힐 와이너리(Home Hill Winery)에서는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피노 누아, 윌리 스미스 애플 셰드(Willie Smith’s Apple Shed)에서는 사이더와 폼모(pommeau, 사과 주스와 사과 브랜디를 혼합한 음료)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