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캔버라 여행: 5일 간의 여행 일정 

글쓴이: 메건 아킨스톨(Megan Arkinstall)

호주의 수도는 가족을 위한 여행지로 오랫동안 각광받아 왔습니다.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 수준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교육적인 목적뿐 아니라 재미 역시 충족시켜 주는 모든 연령대 여행객을 위한 즐거운 놀이 공간입니다.

지난 수년간 도시에 세련된 음식점과 와인 바, 최고급 호텔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이미 풍부한 문화 요소에 한층 더 깊이를 더하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캔버라 지역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갖춘 여행지입니다. 5일 동안 캔버라 지역을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일: 캔버라 도착

재미있게 과학과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퀘스타콘(Questacon)을 기점으로 가족 여행을 시작하세요. 이해하기 쉬운 실험을 놀이처럼 즐기고, 6미터 미끄럼틀을 타고 자유 낙하를 하고, 번개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관찰하고, 달 표면을 걷는 경험을 하는 등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박물관은 도시의 유명한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으니 박물관 안 탐방이 끝났으면 호수를 따라 산책을 하다가 호숫가에 위치한 호주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ustralia)의 조각 정원(Sculpture Garden)을 돌아 보세요. 시간이 남는다면 벌리 그리핀 호수 크루즈(Lake Burley Griffin Cruises)를 타고 한 시간 동안 호수의 오후 정취를 느껴 보세요. 크루즈 출발 지점에서 차를 타고 가면 금세 도착하는 브로드버거(Brodburger)에 가면 가격 부담 없이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2일: 무룸베이트맨 당일 여행 

• 운전 시간: 1시간 미만

캔버라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40분만 가면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경계를 넘자마자 나오는 무룸베이트맨(Murrumbateman)에 도착합니다. 과거 금광이었던 이 마을은 현재 캔버라 쿨 클라이밋 와인 지역의 중심지로 통합니다. 주변에 있는 부티크 와이너리의 수만 20개가 넘고, 몇몇 곳은 어린이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유명한 포도밭 크로나킬라(Clonakilla)도 그중 하나로 야외 게임 시설과 어린이용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고, 탈라간드라 힐(Tallagandra Hill)의 경우 일요일마다 피자 트럭을 운영하고 어린이 놀이터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에게는 와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로빈 로우 초콜릿(Robyn Rowe Chocolates)으로 향하세요. 달콤한 수제 초콜릿을 제조하는 곳이지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널따란 잔디밭도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농장 투어와 염소, 닭, 알파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바빌론 농장(Babylon Farm) 방문을 사전 예약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는 모험을 좋아하는 가족을 위해 버니리 익스커션스 온 홀스백(Burnelee Excursions on Horseback)에서는 1,400헥타르(3,450에이커) 부지에서 주말 2시간 동안 말을 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3일: 캔버라 

캔버라로 돌아왔으니 이제 도시를 돌아다니며 또 하루를 보내야겠죠? 먼저 호주 최고의 동물원 중 하나로 꼽히는 국립 동물원 및 아쿠아리움으로 향하세요. 도심에서 10분만 차를 타고 가면 됩니다.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을 원한다면 클로즈 인카운터(Close Encouter) 투어를 사전 예약하세요. 그러면 호랑이에게 손으로 먹이를 주고, 미어캣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심지어 하루 동안 동물 사육사가 되어 볼 수 있습니다.

혹시 고생물학자를 꿈꾸는 자녀가 있다면 도시에서 북쪽으로 15분 차를 타고 가면 도달하는 국립 공룡 박물관(National Dinosaur Museum)에 가서 엄청난 규모의 전시품을 둘러보고 공룡, 유골, 화석과 직접 교감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중간에 근처 코킹턴 그린 가든(Cockington Green Gardens)에 들러 미니어처 증기 기관차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건물과 장소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해 둔 아름다운 조경의 정원을 구경해 보세요.

4일: 브레이드우드 당일 여행  

• 운전 시간: 약 한 시간

오늘 하루는 도시 밖으로 나가 뉴사우스웨일스 서던 테이블랜즈에 위치한 유서 깊은 마을, 브레이드우드로 향하겠습니다. 이동 중에 캔버라 도심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피알리고 에스테이트(Pialligo Estate)에 있는 팜 숍 카페(Farm Shop Café)에 들러 커피 한 잔과 함께 휴식을 취하세요. 이 아름다운 부지에는 포도밭, 스모크하우스, 농장이 자리하고 있고, 카페 바로 옆에 아이들을 위한 감각적인 놀이터도 있습니다.

동쪽으로 한 시간을 더 가면 식민지 시대 건축 양식이 빛나는 내셔널 트러스트 골드 러시 타운, 브레이드우드에 도착합니다. 브레이드우드 박물관(Braidwood Museum)을 찾아가 금광 열풍과 부시레인저의 역사에 대해 알아본 뒤 옛날식 과자점 더 보일드 롤리(The Boiled Lolly)와 정통 독일식 빵을 판매하는 도조 브레드(DOJO Bread) 같은 상점을 둘러보세요.

5일: 피시윅과 수목원 

오늘 아침은 도시 외곽의 피시윅(Fyshwick) 지역에 있는 장인의 빵집 와일드플라워(Wildflour)에서 아침 식사를 하세요. 이곳에는 어린이용 메뉴와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을에 머무는 동안 맥주를 좋아하는 어른들은 캐피탈 브루잉 컴퍼니(Capital Brewing Co.)에 들러 보세요. 어린이도 입장이 가능한 곳이므로 맥주를 시음하는 동안 자녀들은 놀이방과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길을 떠나기 전에 도심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국립 수목원에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전 세계 94종의 독특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이곳에서 피크닉 점심 식사를 즐기거나 스프라우트 카페(Sprout Café)에서 음식을 사 먹고 아이들이 포드 플레이그라운드(Pod Playground)에서 놀이 기구를 기어오르고 미끄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