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son Island, Great Barrier Reef, Queensland © Tourism and Events Queensland
와이파이도 없고, 걱정도 없는 곳: 방해 없는 온전한 휴식을 보낼 수 있는 호주 여행지
때때로 우리에게 다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편안히 앉아 쉬면서 인생의 단순한 것들을 즐기는 고요하고 넓게 트인 공간입니다. 이 한적한 숙소 10곳에서 꿈에 그리던 자연 속의 휴양을 계획하세요.
글쓴이: 유트 정커(Ute Junker)
대륙 전체에 수많은 야생의 땅이 산재한 호주는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목적지입니다. 핸드폰이나 인터넷 등 디지털 연결에 대한 끝없는 충동을 버리고 주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목록의 모든 휴양지가 첨단 기술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곳은 아니지만, 전원을 끄고 홀가분하게 쉴 준비가 되었다면 자연을 접하는 이 휴양지들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닝갈루 리프에서 고래 관찰하기
TV와 휴대 전화 없이는 살 수 있어도 따뜻한 물과 500수의 매끄러운 시트 없이 살 수가 없다면, 살 살리스(Sal Salis)가 꼭 맞는 자연 속 캠프입니다. 퍼스(Perth)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서호주 엑스머스(Exmouth) 인근 케이프 레인지 국립공원(Cape Range National Park)의 이 글램핑 텐트는 대양과 수풀 사이에 그림 같은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물고기가 살아 있는 산호 사이로 헤엄치는 하우스 리프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세계 최대의 거초인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의 경이로움을 두루 살피는 하루를 보내세요. 반면 친근하고 몸집이 큰 친구들이 보고 싶다면 보트를 타고 나가 쥐가오리, 고래 상어 사이에서 이동하는 거북, 혹등 고래 등 해양 동물들과 어울려 물속을 누비세요.
캔버라 외곽 포도밭에서 즐기는 글램핑

네이키드 커비 컴퍼니, 마주라, 호주 수도 특별구 © 네이키드 커비 컴퍼니/샨 보든(Shan Bawden)
재미있는 사실
캔버라(Canberra) 지역에는 와이너리 140개가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도시를 벗어나려고 멀리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캔버라 외곽에서 차로 단 20분 거리인 마운트 마주라 빈야드(Mount Majura Vineyard)에서 전통적인 글램핑을 제공하는 네이키드 커비 컴퍼니(Naked Cubby Co)를 통해 원초적인 방식의 숙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옷을 벗을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알몸(naked)'이란 이 지역이 첨단 기술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영역이라는 뜻이니까요.
와인제조자인 에드가(Edgar)와 프랭크(Frank)의 이름을 따라 명명한 이 숙소에는 걸맞게 경치가 아름다운 모퉁이에 텐트 단 두 개가 있으며, 각 텐트는 침대, 서적, 보드 게임 등 전통적인 기본 시설을 갖추고 일행과 함께 향기로운 와인을 즐기며 고요 속에서 즐거움을 맛보게 합니다. 더 좋은 점은 침대에서 즐기는 아침 식사가 숙박료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브레머 아일랜드에서 즐기는 고요한 휴식

바누바누 윌더니스 리트리트, 브레머 아일랜드, 아넘랜드, 노던 테리토리 © 올리버 톰슨(Oliver Thompson)/바누바누 윌더니스 리트리트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북동편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광활한 야생지대 아넘랜드(Arnhem Land)는 풍성한 원주민 문화와 세계 수준의 낚시에 매료된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아라푸라해(Arafura Sea) 전망이 보이고 글램핑 형태로 방갈로를 갖춘 브레머 아일랜드(Bremer Island)의 바누바누 비치 리트리트(Banubanu Beach Retreat)에서 두 가지를 다 즐길 수 있습니다.
고브 공항(Gove Airport, 다윈(Darwin)에서 비행기로 도착)에서 비행기로 15분이면 청정한 이 섬에 도착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해변 산책, 삼치와 무늬바리 (농어목 바리과 물고기) 낚시를 하며 토착 욜누(Yolngu) 문화를 더 깊이 알아보는 것 외에는 신경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선풍기를 설치한 객실은 소박하지만 편안하며, 리조트의 요리사가 열대의 풍미를 더한 최상의 해산물을 내놓는 식사가 무엇보다 특별합니다.
뉴 사우스 웨일즈의 산림에서 즐기는 휴식
시드니(Sydney)에서 남쪽으로 2시간 30분 떨어진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의 경치 좋은 사우스 코스트에 자리잡은 페이퍼박 숲 캠프(Paperbark Camp)에서는 주변 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사파리 형태의 텐트에 머무르면 가까운 쿠카부라(kookaburra)의 광경과 소리에 깨어날지도 모릅니다. 텐트 자체는 화려합니다. 각 텐트에는 원목 마루, 알파카 담요를 덮은 안락한 침대, 야외 욕실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수풀 하이킹 중 다리를 뻗거나 개울에서 여유롭게 카약을 타는 등 야생의 단순한 즐거움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퀸즈랜드의 열대 섬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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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의 글램핑 체험
윌슨 아일랜드(Wilson Island)로 향할 때는 전화기만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두고 가야 합니다. 위치는 글래드스톤(Gladstone) 인근 서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Southern Great Barrier Reef)이며, 문명의 이기로부터 자유로운 이 섬은 성인만 출입이 가능하며 글램핑 텐트가 9개 뿐인 곳으로, 여유를 갖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미관이 압도적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주변을 감싸고 도는 형형색색의 해양 생물을 구경하면서 스노클링 세션으로 하루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게 너무 활기찬 모험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산들바람이 야자수 잎 사이로 춤을 추는 동안 해먹에 누워 있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보내는 하룻밤

페블 포인트 글램핑, 그레이트 오션 로드, 빅토리아 © 페블 포인트
위치를 모르고 방문했다면, 프린스타운(Princetown) 주변에 우거진 해안 관목들 사이로 숨은 페블 포인트(Pebble Point)의 글램핑 텐트를 쉽게 지나쳐 버릴지도 모릅니다. 멜번(Melbourne) 남서편으로 2시간 30분 거리인 이 소박한 수풀 휴양지는 호주 제일의 상징적 도로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를 달리기 위한 이상적인 거점입니다. 위엄 있는 12사도상(12 Apostles)도 도보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아니면 해안 절벽으로 산책을 나서거나, 울창한 오트웨이 레인지(Otway Ranges)에 오르거나, 전용 데크에 앉아 소금기가 섞인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바늘두더지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태즈매니아의 킹 아일랜드에서 만끽하는 자연

키타와 롯지, 킹 아일랜드, 태즈매니아 © 키타와 롯지
킹 아일랜드(King Island)는 멜번에서 비행기로 50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마치 지구의 끝과 같이 느껴집니다. 황막한 해변, 멜라루카 숲과 습지대는 하이킹에 적합하나 이 한가로운 태즈매니아 섬에는 근사한 골프 코스 세 곳과 놀랍도록 생동감 넘치는 예술적 풍경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바다를 배경으로 건축미를 살려 설계한 독립형 코티지 2개의 키타와 롯지(Kittawa Lodge)에 묵으면, 자신이 지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닌지 절로 상상하게 됩니다. 절벽 위의 빌라 밖에서 뛰노는 붉은목왈라비만이, 이 곳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합니다.
캥거루 아일랜드의 캔버스 아래 숙박하기

원더링 솔스, 캥거루 아일랜드, 남호주 © 원더링 솔스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비행 거리로 35분 떨어진 캥거루 아일랜드(Kangaroo Island)는 호주 최고의 야생동물 관찰로 유명합니다. 또한 호주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글램핑 체험이 여기 있습니다. 원더링 솔스(Wandering Souls)에서는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는 텐트 선택이 가능합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열대 감각에서 보헤미안 시크까지 다양합니다. 선택할 것이 이뿐만은 아닙니다. 텐트를 칠 장소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호젓한 해변이나 포도밭 위 또는 섬 북동부 킹스코트(Kingscote) 정착지 가까이에 편리하게 자리를 잡아도 좋습니다. 손수 하지 않아도 되는 한 가지는 텐트를 설치하는 것뿐인데 원더링 솔스 팀에서 도와드리기 때문입니다.
욕조에서 바라보는 태즈매니아의 별빛

탈리아 헤이븐, 이스트 코스트, 태즈매니아 © 탈리아 헤이븐/마커스 월터스(Marcus Walters)
재미있는 사실
태즈매니아는 지구상에서 남극광(Aurora Australis/Southern Lights)을 구경하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태즈매니아 이스트 코스트의 외딴 곶에 터를 닦고 프레이시넷 국립공원(Freycinet National Park)에 가까이 있는 탈리아 헤이븐(Thalia Haven)의 별장은 고대 석재로 지은 건물에 객실 4개를 갖추고 풍력 및 태양열 동력을 사용하며, 여러분을 자연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눈을 뜨고 야외에서 불을 피워 점심거리로 싱싱한 생선을 굽고 투숙객 전용 해변에서 오랜 산책을 즐깁니다. 은하수와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며, 야외 욕조에 나른하게 몸을 담그세요. 호바트(Hobart)에서 차로 한두 시간만 가면 이토록 평온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퀸즈랜드의 고대 열대우림에서 즐기는 휴식

나이트폴 캠프, 래밍턴 국립공원, 퀸즈랜드 © 나이트폴 캠프
태양열로 작동하는 나이트폴 캠프(Nightfall camp)의 텐트는 킹 사이즈 침대, 전통적인 욕조, 회전식 난로가 있어 참으로 호화롭습니다. 그래도 이 캠프의 진정한 매력은 골드 코스트(Gold Coast)에서 남서 방향으로 90분 거리에 있는 퀸즈랜드(Queensland)의 고대 열대우림의 풍경입니다. 여러분의 체력에 알맞은 활동을 선택하세요. 래밍턴 국립공원(Lamington National Park)에 인접한 열대우림 산책로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강의 급류수로 마사지를 받거나, 수정보다 맑은 개울에서 희귀한 오리너구리를 관찰하며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녁에는 모닥불 위에서 조리한 고급 음식을 즐기며 휴식 같은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