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완 밸리 와이너리 9곳

글쓴이: 소피아 왓슨(Sophia Watson)

소박한 매력, 시간과 공을 들여 탄생한 레시피, 세대를 거쳐 지켜 온 전통과 열정이 이 땅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서호주(Western Australia) 스완 밸리와 이곳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에서도 이러한 특색이 고스란이 묻어납니다.

에지콤 브라더스 와이너리

위치: 낭가라 로드, 헨리 브룩(Gnangara Road, Henley Brook)

아스파라거스 마스터 클래스와 금요일 밤 열리는 버거 키친, 이 두 가지만으로도 유서 깊은 스완 밸리 와이너리와 신선한 농산물 직판장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에지콤 브라더스 와이너리(Edgecombe Brothers Winery)는 모든 면에서 예전 방식을 고수합니다. 1925년부터 이 부지에서 운영해 오며 신선함과 친절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자세는 현 세대 에지콤 형제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절로 무장한 스태프들이 농산물 중심의 간단한 카페 음식과 프리미엄 테이블 와인, 감미로운 포티파이드 와인과 리큐어를 제공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포도나무 아래 테이블을 끌어다 놓고 맛있는 음식과 우수한 와인 그리고 달링 레인지(Darling Ranges)와 평화로운 야킨 호수(Lake Yakine)의 풍경을 음미하며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를 잠시나마 느껴 보세요.

타일러스 빈야드

위치: 패드버리 애비뉴, 밀렌돈(Padbury Avenue, Millendon)

와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심플하고 소박한 삶의 방식에 더 매력을 느낀다면 와인과 더불어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타일러스 빈야드(Tyler's Vineyard)에 들러 보세요. 타일러스(Tylers), 콜린(Colin), 도넬(Donelle)은 백여 년 전 스완 밸리에 사람들이 처음 정착하기 시작했을 때 심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그레나슈 기반 와인을 만드는 전문가들입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성숙되었으며 물을 대지 않고 재배했다는 점 때문에 강한 포도 맛과 깊이가 살아 있는 와인이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념품으로 포도밭에서 셀카를 찍은 후 라벨을 만들어 집에 가지고 갈 와인 병을 꾸며 보세요. 이곳에 머무는 동안 거위 길버트(Gilbert), 양 기즈모(Gizmo), 오리 하워드(Howard)와 그 밖에도 매력적이고 다양한 농장 동물들을 꼭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더 하우스 오브 허니 & 미더리

위치: 그레이트 노던 하이웨이, 헌 힐(Great Northern Highway, Herne Hill)

고대에는 벌꿀주를 신의 술로 여겼습니다. 더 하우스 오브 허니 & 미더리(The House of Honey & Meadery)에서 만드는 수제 벌꿀주의 맛을 보면 여전히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평소에 맛보던 와인 장르와는 약간 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벌꿀주 시음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겁니다. 이곳에서는 멜로멜 미드(Melomel Mead: 과일 주스 + 발효 꿀), 메세글린 미드(Metheglin Mead: 꿀, 허브, 향신료), 파이먼트 미드(Pyment Mead: 포도 기반의 술에 꿀 첨가), 모랏 미드(Morat Mead: 발효 꿀 + 오디)를 포함하는 4가지 스타일의 벌꿀주를 선보입니다. 구내에 있는 스티키 스푼 카페(Sticky Spoon Cafe)에서는 전통식 독일 비스팅 케이크와 수제 허니 스콘, 크림, 잼, 꿀을 곁들인 크림 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올리브 팜 와인

위치: 그레이트 노던 하이웨이, 밀렌돈(Great Northern Highway, Millendon)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는 앤서니 유리시크(Anthony Yurisich)는 스완 밸리 중심에 위치한 셀러 도어에서 수상 경력에 자부심을 갖고 다양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리브 팜 와인(Olive Farm Wines)은 놀랍게도 192년 전에 문을 열었고 1933년부터 유리시크 가문이 운영해 왔습니다.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포티파이드 스타일 등 40종이 넘는 프리미엄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주중에는 포도밭과 와이너리를 둘러보며 와인 제조 방법을 배우고 시음까지 할 수 있는 90분 가이드 도보 투어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파베르 빈야드

위치: 해드드릴 로드, 베이커빌(Haddrill Road, Baskerville)

라틴어로 '제조하다'는 뜻을 가진 파베르 빈야드(Faber Vineyard)는 와인 제조 공정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창립자인 존 그리피스(John Griffiths)와 제인 미칼레프(Jane Micallef)에 따르면, 와인 제조 기술은 아무리 배워도 완벽의 경지에 오를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은 1997년에 와이너리를 설립하고 20년 넘게 스완 밸리의 전통 품종인 베르델료(verdelho), 쉬라즈, 브라운 머스캣을 파베르 빈야드의 근간으로 삼고 제조해 왔습니다. 존과 제인은 와인을 향한 애정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가장 신나고 즐거운 야회를 여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크리스마스 바비큐, 와인 통 사이에 앉아 즐기는 럭셔리하고 느긋한 점심식사, 정성이 듬뿍 담아 수확한 작물로 만든 아침식사와 함께 종일 와인 시음을 하는 특별한 하루를 누려 보세요. 모든 와인 애호가가 꿈꾸는 하루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랭커스터 와인

위치: 웨스트 스완 로드, 웨스트 스완(West Swan Road, West Swan)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랭커스터 와인(Lancaster Wines)은 멋부리지 않은 소박한 양철 오두막 안에서 고가의 와인을 선보이는,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와이너리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랭커스터의 유명한 야외 시음용 오두막입니다. 포도밭 한가운데에 자리한 천막을 친 바에서는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오만함이나 위축감은 전혀 없이, 편안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와인과 치즈를 맛볼 수 있습니다. 랭커스터 와인은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도 방문객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샌달포드 와이너리

위치: 웨스트 스완 로드, 캐버샴(West Swan Road, Caversham)

샌달포드 와이너리(Sandalford Winery)는 스완 밸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해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에스테이트의 레스토랑에서는 석회암, 나무 그리고 커다란 모닥불이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신선한 지역 농산물과 획기적인 호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역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다면 125년 된 포도나무 아래에 편하게 앉아 포도밭과 주변 전원의 풍경을 감상하세요. 와인 시음, 와인 품평 세션, 와이너리 투어 모두 셀러 도어에서 운영하며, 단체 방문을 환영합니다. 색다른 경험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와인 크루즈를 예약하세요. 오전 9시 45분에 퍼스를 출발해 배를 타고 스완 강(Swan River)를 따라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런 다음 샌달포드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 후 크루즈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리틀 리버 와인

위치: 포레스트 로드, 헨리 브룩(Forest Road, Henley Brook)

웨스트 스완 로드를 벗어나면 호주의 작은 프랑스라 할 수 있는 리틀 리버 와인(Little River Wines)이 나타납니다. 드 타스트(de Tastes) 가문은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에서 오랫동안 우수한 와인을 생산해 온 역사를 자랑합니다. 브루노(Bruno) 드 타스트는 와인 제조를 향한 가문의 열정을 스완 밸리로 가져와 수 세기 동안 쌓인 프랑스의 전통을 서호주의 기후, 비옥한 토양과 혼합했습니다. 풍미와 순도 때문에 수요가 많은 리틀 리버의 와인은 소량만 생산함으로써 그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호주의 완벽한 조화를 음식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구내 리틀 리버 카페(Little River Cafe)에서 정통 프랑스식 요리를 맛보세요. 와이너리와 더불어 스완 밸리의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완벽한 식사가 될 것입니다. 

알비온 온 스완

위치: 웨스트 스완 로드, 헨리 브룩(West Swan Road, Henley Brook)

럭셔리의 극치를 경험하세요! 웨딩 장소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알비온 온 스완(Albion on Swan)은 스완 강 강둑에 위치한 유서 깊은 부지이자 포도밭입니다. 이곳에서는 품격을 중요시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뿐 아니라 주말에 와인 시음을 제공하는 셀러 도어와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 풍미 있는 간식거리와 케이크를 판매하는 리틀 알비온 카페(Little Albion Cafe)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단 하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자연에 가까운 풍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셀러 도어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커피나 피크닉을 즐기며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 정문의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꼭 들러서 이곳에서 직접 재배해 만든 소비뇽 블랑과 쉬라즈를 시음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