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번 최고의 수제 맥주 바
멜번(Melbourne)은 커피만큼이나 맥주를 사랑하는 도시로, 부티크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썬더 로드 브루잉의 맥주 양조장, 브런즈윅(Brewhouse at Thunder Road Brewing, Brunswick)
멜번 도심에 인접한 북부 교외 지역인 브런즈윅(Brunswick)에는 썬더 로드 브루하우스(Thunder Road Brewhouse)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홉 스타 엑스트라 페일 에일(Hop Star Extra Pale Ale) 또는 스모크 하우스 라거(Smoke House Lager) 같은 한정 제조 맥주가 담긴 거대한 은색 통을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양조장의 은색 색조에 맞춰 주방도 은색 빈티지 에어스트림 트레일러 안에 있으며, 여기서는 프라이드 칠리 치킨윙, 블루치즈 아이올리 소스 슈스트링 프라이(shoestring fries with blue cheese aioli), 소금 캐러멜을 가득 넣은 대형 프레첼을 내놓습니다. 분위기가 한적하다면, 앞에 있는 유서 깊은 블루스톤 양조장 건물(bluestone brewers' cottage)에 대해 질문하세요. 건물 내부의 양조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더 네스트 앳 투 버즈 브루잉, 스파츠우드(The Nest at Two Birds Brewing, Spotswood)
멜번의 서부 교외 지역에 터를 잡은 이 양조장의 '새' 두 마리는 바로 미국을 자동차로 여행한 후 수제 맥주의 매력에 빠져 양조장을 세운 제인 루이스(Jayne Lewis)와 다니엘 앨런(Danielle Allen)입니다. 이 두 사람은 판금 공장이 있던 자리에 세운 더 네스트(The Nest)에서 선셋 에일(Sunset Ale)과 고수 향이 살짝 느껴져 멕시칸 음식과 잘 아울리는 타코 맥주(Taco Beer) 같은 것을 선보입니다. 소금-식초 돼지고기 크래클링(crackling), 흑후추 소고기 육포, 훈제 치포틀레 포테이토 젬(smoked chipotle potato gems) 등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몹시 허기가 진다면 치아바타(ciabatta)에 올린 쿠바식 돼지고기(Cuban pulled pork)를 드세요.
스톰핑 그라운드 브루어리 앤 비어 홀, 콜링우드(Stomping Ground Brewery and Beer Hall, Collingwood)
콜링우드의 도심 교외 지역에서 넓은 창고를 개조한 이곳은 독일식 맥주홀의 시끌벅적한 활기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실내는 유리 없이 드러난 파이프와 알전구를 사용해 인더스트리얼 풍으로 꾸몄고, 덩굴 식물로 온화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의 절반은 접히는 지붕을 설치한 맥주 정원으로, 한쪽 코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나무 놀이집이 있습니다. 24개의 탭에서는 매우 진한 더블 샷 커피 IPA 등을 마시는데, '도전'이 필요한 정도가 적혀 있는 스톰핑 그라운드(Stomping Ground) 맥주가 쏟아져 나옵니다. 바 음식으로는 피자가 제격이죠. '은두야'(nduja: 발라먹는 이탈리아식 돼지고기 소시지)와 따뜻한 꿀을 토핑으로 올린 '낫 어 뉴요커(Not a New Yorker)'를 추천합니다.
문 도그 브루어리, 아보츠포드(Moon Dog Brewery, Abbotsford)
멜번 도심의 북동쪽 아보츠포드에는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 선반, 탁구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안락한 소파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는 소박한 바 문 도그 브루잉(Moon Dog Brewing)이 있습니다. 바 자체에서도 강한 개성을 느낄 수 있지만, 강렬하고 색다른 맥주를 만들려는 문 도그의 노력만큼 여기서 만드는 맥주도 그에 못지 않게 독특합니다. 커피와 담배 맛이 나게 만든 콜드 워 드립(Cold War Drip) 같은 맥주를 맛보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훈연의 커피향이 의외로 일품인 맥주입니다.
포레스터스 비어 앤 뮤직 홀, 콜링우드(Forester's Beer and Music Hall, Collingwood)
콜링우드 도심에서 찾을 수 있는 포레스터스(Forester’s)의 라이브 밴드 연주와 수제 맥주는 가장 멜번다운 경험입니다. 이 널찍하고 특이한 공간의 발코니 두 개 중 하나는 거대한 조개 껍질 모양으로, 여기서 밴드가 연주를 합니다. 벽에는 맥주를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50여 종의 수제 생맥주가 나오는데, 이들 중에는 호주의 다른 지역이나 그 외 지역에서 공수해 온 것도 많습니다. 생맥주 메뉴는 주기적으로 바뀌지만, 바이런 베이(Byron Bay) 소재 스톤 앤 우드 브루어리(Stone & Wood Brewery)의 클라우드 캐처(Cloud Catcher)나 바다 건너 뉴질랜드 노마드(Nomad) 양조장의 블리크 시즌(Bleak Season)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포스트 오피스 호텔, 코버그(Post Office Hotel, Coburg)
북쪽 교외 도시 코버그에 소재하는 포스트 오피스 호텔(Post Office Hotel)은 코버그 라거(Coburg Lager)의 본향입니다. 1850년대에 만든 멜번의 유명한 블루스톤 감옥의 이름을 따서 지은 펜트리지 페일 에일(Pentridge Pale Ale)이 만들어진 곳이죠. 감옥은 폐쇄된 이후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고, 포스트 오피스의 프런트 바(Post Office's front bar) 또는 그 옆의 낙서로 가득한 야외 비어 가든에 가면 펜트리지 맥주를 마시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션 비어 홀 앤 와인 룸, 뉴포트(Junction Beer Hall and Wine Room, Newport)
이곳은 서부 교외 도시 뉴포트에 있는 혁신적인 펍으로, 수제 맥주 종류가 너무 많아 운전자들을 위한 원 스탠다드 드링크(#onestandarddrink), 새로운 미각을 찾는 모험가들을 위한 썸씽 어 리틀 디퍼런트(Something a Little Different)와 같이 재치 있는 이름을 붙여 여러 섹션으로 분류한 '디렉터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더 정션(The Junction)은 재활용 목재로 제작한 바와 환한 야외 비어 가든이 있는 소박한 공간으로, 여유롭게 쉬면서 50종이 넘는 맥주 중 다음에 어떤 것을 시도할지 결정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에일하우스 프로젝트, 브런즈윅 이스트(The Alehouse Project, Brunswick East)
에일하우스 프로젝트(The Alehouse Project)는 자랑스럽게 '맥주 덕후'라고 표방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단순한 편입니다. 소량 제조 맥주가 나오는 약 12개의 회전식 탭이 있습니다. 한 양조업체가 탭을 전부 독점하는 '탭 인수(tap takeovers)'도 주기적으로 있습니다. 벽돌 벽에 손님들이 이곳에 온 이유를 잊지 않도록 '수제 맥주(craft beer)'라고 크게 써놓았죠. 맥주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버거와 치킨윙 메뉴가 있습니다.
쿠키, 시내 중심지(Cookie, city centre)
쿠키(Cookie)는 수제 맥주 혁명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멜번을 지키고 있던 곳입니다. 예전부터 맥주 리스트가 아주 훌륭했고, 지금은 200종이 넘는 생맥주와 병맥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내에는 포스터가 한가득 붙어 있는 데다 어두운 조명이 켜 있고 언제나 붐비는 맥주 바입니다. 쿠키의 절반은 다양한 맥주 맛에 잘 어울리는 매운 커리와 태국식 간식류를 내놓는 태국 음식점입니다. 쿠키는 맥주와 파티 애호가들에게 생활의 일부와 같은 장소입니다.
더 로컬 탭하우스, 세인트 킬다(The Local Taphouse, St Kilda)
남부 해안 교외의 세인트 킬다(St Kilda)에 있는 더 로컬 탭하우스(The Local Taphouse)는 수년간 맥주 팬들에게 부티크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을 일깨워준 곳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벨기에식 맥주를 연상시키는 반면, 인근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의 모닝턴 페닌슐라 브루어리, 시드니의 배치 브루잉(Batch Brewing), 멜번 콜링우드(Collingwood)의 스톰핑 그라운드(Stomping Ground) 같은 현지 맥주를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