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리 블루 덕스, 브론테, 뉴 사우스 웨일즈 © 태즈매니아주 관광청
호주 음식 버킷 리스트
정통 호주식 바비큐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호주의 음식을 깊이 있게 경험해 보세요.
글쓴이: 제시카 윌킨슨(Jessica Wilkinson)
호주의 음식 문화에는 농장에서 직송되는 농산물과 갓 잡아 올린 해산물 같은 신선한 식재료, 토종 원주민 식재료, 혁신적인 음식 축제, 독창적인 요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탁 트인 장소에서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로 충만한 사람들이 모여 양질의 재료와 세계적인 음식의 영향력을 공유하는 식당의 풍경이 있는가 하면, 호주 역사의 뿌리를 살리려는 노력과 바비큐에 대한 애정 그리고 로드트립 중에 먹는 소박한 간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트 파이부터 고급 요리까지, 저희가 선정한 호주 음식 버킷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네, 당연히 베지마이트(vegemite)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일단 커피부터

마켓 레인 카페, 프라란, 빅토리아 © 빅토리아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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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커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호주에서는 어디를 가든 최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지만, 멜번(Melbourne)이야말로 커피 문화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커피의 장인으로 알려진 멜번의 로스터와 바리스타들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도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서 라테까지, 어떤 카페를 가든 메뉴에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 중에서 주문하고 커피 시음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 기본적으로 우유를 원할 경우 플랫 화이트, 카푸치노 또는 라테를 주문하고, 블랙 커피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롱블랙, 에스프레소 또는 푸어오버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겁니다.
호주인처럼 먹는 브런치

코뮌 카페, 버레이 헤드, 퀸즈랜드 © 퀸즈랜드주 관광청
호주인들이 브런치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제대로 된 카페라면 어디든 주말마다 브런치를 내놓는다는 건 호주에 살아 본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메뉴를 고를 때 주목할 만한 호주만의 전통적인 조합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무엇보다 토스트 위에 얹어 먹는 으깬 아보카도는 호주 젊은이들이 주택 자금을 저축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신선한 아보카도에 레몬, 페타 치즈, 비트 후무스, 두카, 마카다미아, 레몬 머틀, 구운 토마토 등을 곁들여 먹는 간편한 요리입니다. 다음으로 옥수수 프리터, 원하는 대로 요리해 먹는 방목 달걀, 리코타 팬케이크와 바삭바삭하게 튀긴 베이컨도 별이미지만 베지마이트를 발라 먹는 토스트 없이는 완전한 호주식 브런치라 할 수 없습니다.
호주 부시 터커 도전

호주 토종 과일, 아티카, 멜번, 빅토리아 © 아티카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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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체험 살펴보기: 음식 체험
레스토랑에 가거나 가이드 투어에 참가해 호주 원주민 음식 문화를 경험하고 추억으로 남겨 보세요. 부시 터커(bush tucker)라고도 불리는 전통 원주민 음식은 호주에 왔다면 꼭 맛봐야 할 버킷 리스트 음식 체험입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전통 문화와 더불어 원주민들이 콴동, 데이빗슨의 플럼, 핑거 라임, 레몬 머틀 같은 재료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 그 역사를 알아보거나 와리갈 그린, 캥거루, 에뮤, 악어 같은 호주 토종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맛보세요.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식사

키 레스토랑의 음식, 시드니, 뉴 사우스 웨일즈 © 니키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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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의 레스토랑
호주에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셰프들이 운영하는 유수의 레스토랑이 여러 곳 있습니다. 빅토리아(Victoria)의 브레이(Brae)처럼 수많은 레스토랑에서 농장에서 식탁 혹은 바다에서 접시까지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토종 식재료를 접목해 신선한 현지 농산물과 혁신적 메뉴에 호주만의 고유한 색채를 더하려는 고급 요리 전문 셰프들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시드니(Sydney)에 위치한 아티카(Attica)와 키(Quay) 같은 레스토랑의 경우 이미 수차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곳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최고급 요리를 찾는 분들에게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로드트립 간식의 최고봉

미스 머니페니스 브로드비치, 골드 코스트, 퀸즈랜드 © 투스카니 그레이/미스 머니페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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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멋진 경치를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로드트립에서 간식이 빠진다면 너무나 허전하지 않을까요? 로드트립에 어울리는 간식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소시지 롤과 치코 롤(1970년대 간식의 상징) 그리고 호주 간식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파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파이는 전체 로드트립 일정을 파이를 주제로 세울 수 있을 만큼 유명합니다. 더불어 트위스티(Twisties)와 치즐(Cheezels) 같은 과자, 내추럴 컨펙셔너리 컴퍼니(Natural Confectionery Co.) 같은 막대사탕, 골든 게이타임(Golden Gaytime), 패들 팝(Paddle Pop), 버블 오 빌(Bubble O Bill) 같은 아이스크림으로 여행 중 심심한 입을 달래 주세요.
신선한 해산물 직접 잡아서 먹기

굴 양식장 투어, 에어 페닌슐라, 남호주 © 남호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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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의 해산물 요리
호주의 현지 해산물을 아주 신선한 상태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굴을 바로 잡아 먹거나, 작살로 머드크랩을 잡아서 모닥불에 요리해 먹거나, 바위랍스터를 잡아 그릴에 바로 구워 먹거나, 바라문디, 스내퍼 또는 청고등어를 낚시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잡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해변에 느긋하게 앉아 호주 전통의 신선한 피시 앤 칩스를 맛보는 훌륭한 대안도 있답니다. 특히 바라문디로 만든 피시 앤 칩스를 추천합니다.
호주를 상징하는 와인 시음

펜폴즈 매길 셀러 도어, 남호주 © 남호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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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호주 와인과 와이너리
호주 전역에 65여 곳의 와인 산지와 2,46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일부는 대도시와 가까운 곳에 있어 당일 여행으로 가기에 무리가 없지만, 녹음이 우거진 구릉 지대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거나 해안을 따라 위치한 곳도 있습니다.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성과 재배 조건을 살린 특수한 스타일 및 빈티지 와인을 생산합니다. 시음해 볼 만한 대표적인 호주 품종 몇 가지를 꼽자면 펜폴즈 그렌지(Penfolds' Grange), 헨슈케(Henschke)의 힐 오브 그레이스(Hill of Grace), 컬렌 와인(Cullen Wines)의 반야(Vanya), 다렌버그(d’Arenberg)의 데릴렉트 빈야드 그르나슈(Derelict Vineyard Grenache)가 있습니다.
음식 축제 참가

해질녘 만찬, 서호주 고메 이스케이프, 마가렛 리버, 서호주 © 엘리먼츠 마가렛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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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행사 일정
여행지의 고유한 음식과 와인 그리고 독특한 수제 맥주 축제까지, 호주는 특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기리고 즐깁니다. 음식 축제는 현지 요리를 시식하고 해당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식도락가라면 각종 음식 축제 일정을 꼭 달력에 기록해 두세요. 캔버라(Canberra)에서 매년 열리는 송로 버섯 축제, 최고급 와인 출시를 알리는 남호주의 행사, 미식 요리와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선사하는 여행지로 유명한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등 일 년 내내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길 수많은 축제가 열립니다.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바비큐

레녹스 헤이스티, 파이어도어, 뉴 사우스 웨일즈 © 니키 투
바비큐가 호주와 동일시될 만큼 중요한 이유는 호주 사람들이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해변, 동네 공원 혹은 뒷마당에서 바비큐 위에 양고기, 캥거루 고기, 소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올리고 샐러드를 만들어 놓고 친구를 초대하는 모습은 호주에서 어딜 가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 사람들은 바비큐 문화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머지 수상 경력에 빛나는 파이어도어(Firedoor)처럼 최고로 꼽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조차 셰프들이 야외에서 불에 직접 제철 식재료를 요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