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garet River, Western Australia © Koomal Dreaming/Russell Ord
농장부터 식탁까지: 호주의 독특한 음식 체험
여기 소개된 체험들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들어진 신선한 요리를 식탁까지 가져오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글쓴이: 린디 앨릭잰더(Lindy Alexander)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들거나 수확할 때 느끼는 뿌듯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듭니다. 호주의 식품 생산자와 장인들은 세계 최고 수준에 버금갈 뿐 아니라, 이들 중 다수가 포도를 따거나 개인 와인을 만들거나 전통 도축 기법을 숙달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방문객에게 문을 활짝 열어 둡니다.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호주의 농장부터 식탁까지(farm-to-fork) 체험 중에서도 최고를 선정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우즈 투 테일 도축 및 요리

어그리언 키친 쿠킹 스쿨 & 팜, 라클란, 태즈메이니아 © 태즈메이니아주 관광청 및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위치: 호바트(Hobart) 북서쪽, 차로 45분 거리
태즈메이니아(Tasmania)의 수풀이 울창한 드윈트 밸리(Derwent Valley)에 위치한 어그리언 키친 쿠킹 스쿨 & 팜(The Agrarian Kitchen Cooking School & Farm)의 소유주인 로드니 던(Rodney Dunn)은 더 홀 호그(The Whole Hog)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기 위해 저명한 도축 전문가 마커스 버미(Marcus Vermey)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틀간 이 농장이나 지역의 소규모 생산자로부터 공급받은 웨섹스(Wessex) 새들백 또는 버크셔(Berkshire) 돼지 같은 희귀 품종을 다루는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절단한 부위는 셰프이자 음식 평론가인 로드니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16가지의 맛있는 요리로 거듭납니다. 수업이 끝나면 포장된 부위를 꼭 챙겼다가 나중에 집에서 좋아하는 요리로 재탄생시켜 보세요.
디질지트 해안 낚시 체험

쿠말 드리밍, 마가렛 리버, 서호주 © 쿠말 드리밍/러셀 오드(Russell Ord)
위치: 밀업 지역 공원(Meelup Regional Park), 서호주(Western Australia)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지역, 퍼스(Perth) 남쪽, 차로 약 3시간 거리
밀업 지역 공원은 이곳 와단디 원주민들에게 문화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밀업은 눈가(Noongar) 어로 '달이 뜨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달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와단디 원주민들은 이지역의 파도치는 맑은 바닷물에서 청어, 연어, 브리임을 낚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쿠말 드리밍(Koomal Dreaming) 문화 투어에서는 이 땅의 원래 주인인 원주민의 도움을 받아 점심으로 먹을 물고기를 낚고 샐러드에 넣을 채소를 찾아다니며 계절이 이곳의 동식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다이빙으로 랍스터 잡기

갓 잡아 올린 서던 바위랍스터 © 조쉬 길렌(Josh Geelen)
위치: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 멜번(Melbourne) 남쪽, 차로 한 시간 반 거리
11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가 빅토리아(Victoria)의 랍스터 철입니다. 특히 모닝턴 페닌슐라의 청정 해역은 호주에서 이 맛있는 갑각류를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레드보트(Redboats)의 랍스터 다이빙 투어 중 하나를 골라 자리를 예약하고 포트 필립 베이(Port Phillip Bay)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동안 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이 은밀한 생명체를 잡는 방법을 배우세요. 다이빙을 하기 전에 오픈 워터 다이버(Open Water Diver) 자격증과 빅토리아 낚시 면허(3일 허가 비용 AUD 10달러)가 필요하므로 미리 계획해 두세요.
피클 담그는 법 배우기

코너스미스, 매릭빌,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 코너스미스/뷔페 디지털(Buffet Digital)
위치: 코너스미스(Cornersmith), 시드니(Sydney)
대표적인 시드니 '피클러리' 코너스미스에서는 도심 서쪽에 학교를 운영하며 현지의 제철 농산물을 보존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워크숍에서 다양한 피클 제조 기법과 농산물에 꼭 맞는 식초를 찾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현지에서 생산된 제철 호주 농산물만 사용해 총 4가지 피클을 만들며, 집에 가지고 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나만의 와인 만들기

실버 스푼 에스테이트, 히스코트, 빅토리아 © 실버 스푼 에스테이트
위치: 실버 스푼 에스테이트(Silver Spoon Estate), 히스코트, 멜번 북쪽, 차로 한 시간 반 거리
와인제조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이곳에서 기회를 잡으세요. 실버 스푼 에스테이트에서는 와인제조자 옆에서 직접 포도를 으깬 후 압착, 래킹, 블렌딩을 거쳐 병에 라벨을 붙이는 과정까지 함께하며 나만의 쉬라즈 케이스(12병)을 만드는 마이 퍼스트 크러쉬(My First Crush) 체험을 제공합니다. 심지어 이곳의 와이너리와 셀러는 오로지 태양열 충전 전지판과 리튬 이온 배터리로 전력이 공급될 정도로 세상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헬리콥터로 굴 투어 참여하기

클로버 힐 와이너리, 레브리나, 태즈메이니아 © 클로버 힐
위치: 클로버 힐 와인(Clover Hill Wines), 론체스톤(Launceston) 북쪽, 차로 40분 거리
럭셔리한 헬리콥터 투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야로 태즈메이니아를 구경하세요. 클로버 힐 와인에서 출발해 하늘을 날며 시골 경치를 실컷 감상한 뒤 베이 오브 파이어(Bay of Fires)를 거쳐 태즈메이니아를 대표하는 굴 양식장 리스 65(Lease 65)에 도착합니다. 양식장을 둘러보며 완벽한 굴을 재배하는 기술에 대해 알아본 뒤 신선한 굴의 향을 입 안 가득 느껴 보세요. 돌아오는 루트에서 태즈메이니아 최고의 컨트리 펍 중 하나에 들른 후 클로버 힐로 돌아오면 치즈 플래터와 스파클링 와인 시음 교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메 진 수업 듣기

두란드 디스틸러리, 바로사 밸리, 남호주 © 두란드 디스틸러리/존 크루거 포토그래피(John Kruger Photography)
위치: 매기 비어스 팜(Maggie Beer's Farm), 애들레이드(Adelaide) 북쪽, 차로 한 시간 거리
진 제조는 호주에서 점점 더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고유한 토종 식물로 나만의 진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꽤 많이 있습니다. 매기 비어스 팜에 위치한 두란드 디스틸러리(Durand Distillery)는 부지 내 더 이터리(The Eatery)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3코스 식사와 더불어 최고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수제 이탈리아 카퍼가 여전히 문제 없이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세션이 끝나면 맞춤 제작된 나만의 호주 진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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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고의 증류주 공장
내가 먹을 음식 직접 키우기
위치: 팻 피그 팜(Fat Pig Farm), 후온 밸리(Huon Valley), 호바트 남쪽, 차로 한 시간 미만 거리
정원을 가꾸고 관리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신선한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태즈메이니아의 후온 밸리에 있는 팻 피그 팜은 농장 주인이 토양 상태, 퇴비, 증식, 식용 식물 재배에 대해 교육하고 영감을 주기 위해 구성한 영속농업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경작 농장 겸 시판용 채소 농원입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세션에 참여하면 뱃속은 물론 마음까지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 들 겁니다. 농원에서 방금 딴 신선한 채소로 만든 건강 스프, 화덕 오븐에서 구운 빵과 케이크, 스콘의 맛이 어떨지 한번 상상해 보세요. 주방이 개방된 팻 피크 팜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가 이곳에서 배운 기술로 나만의 식재료를 길러 보세요.